쉬는시간-교실서발생 이유없이
가해··· 피해자 80% 주변에 알려

중학교와 초등학교 학교폭력은 증가한 반면 고등학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은 7일 전북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유레카 통계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2022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피해 응답률은 1.9%를 보여 지난해보다 0.6%p 소폭 증가했다.

피해 응답 학생은 초등학생 694명, 중학생 433명, 고등학생 156명, 기타 5명이다.

고등학교는 소폭 감소했으나 초등학교는 소폭 증가, 중학교는 대폭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48.7%로 가장 많은 응답을 했고, 집단따돌림(15.5%), 신체폭행(11.5%), 사이버폭력(7.7%), 스토킹(3.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 대비 사이버폭력과 금품갈취, 강요 등의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피해 시간대는 쉬는 시간이 크게 증가했으며(35.3% → 42.3%) 하교 이후 시간은 크게 감소했다.

피해 장소는 교실(41.3%)이 가장 많았고 복도(12.4%), 운동장(7%) 등이 뒤를 이었다.

교외에서는 사이버 공간(8%), 우리(친구)집(3.6%), 놀이터나 공원(3.3%)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가해 이유는 장난으로 이유 없이(41.0%), 나를 괴롭혀서(26.4%), 오해와 갈등으로(10.7%) 맘에 안 들어서(10%) 등을 꼽았다.

폭력을 당한 학생의 약 80%는 피해 사실을 주변에 알리거나 신고했다.

신고 대상은 가족(37.3%), 학교(27.8%), 친구나 선배(13.4%) 등이었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응답한 비율도 20%에 달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알리거나 도와줬다’응답은 62.7%로 전년도와 유사했고 도와주었다(34.5%), 말렸다(16.7%), 주위에 알렸다(11.5%) 순으로 나타났으며 ‘같이 괴롭히거나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37.3%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도교육청이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 대상 학생 14만7,115명 중 45.8%인 6만7,312명이 참여했다.

도교육청은 이와 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지난 2년간 대면 접촉 감소로 발생한 학생들의 사회성과 공감 능력 부족 문제가 학교 폭력의 원인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보고 학교폭력통합관리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