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연 수필집 ‘딸은 엄마의 허리춤에서 자라나고’가 출간됐다.

이번 수필집은 우리가 다시 되짚어볼 만한 고백들로 가득 차려진 성찬이다.

읽다보면 ‘삶이란 여정은 반드시 목표가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란 생각을 다시 하게 된다.

이번 수필집의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여백과 고요다.

비교적 자주 접하지 않는 단어와 자주 쓰지 않는 순우리말이 여기저기 포진되어 있어도 그의 작품은 가독성이 높다.

그만큼 문장이 매끄럽고 깊이가 있기 때문이다.

예리한 사유의 날로 삶의 본질을 겨냥한 작품들은 블랙홀처럼 우리의 시선을 빨아들인다.

저자는 “이번 수필집은 엄마를 쓰고 엄마를 기억하는 일이었다. 글을 쓰면서 스스로 위로받았고 행복했다”며 “나의 소소한 이야기가 넝쿨처럼 벋어나가 소박한 꽃향기를 울린다면, 그래서 누군가에게도 자그마한 위로가 된다면 외려 큰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2018년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전북문인협회 사무차장, 행촌수필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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