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외식(外食)은, 말 그대로 ‘밖에서 음식을 사 먹는 것’을 뜻한다.

특별한 날 가족들이 옷을 번듯하게 차려입고 식당으로 나가는 나들이 문화 자체를 뜻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외식의 의미가 조금 달라졌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끼니를 대신하는 자연스러운 주식문화 중 하나가 된 것이다.

특히 장기적인 코로나19 등 사회적 거리두기 시대를 지나면서 외식업에서 배달이 차지하는 비중이 4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의 대부분은 배달앱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맛집을 검색하고 메뉴를 선택해 결제까지 일괄처리하는 배달앱은, 속도를 중시하고 비대면을 추구하는 현대사회에 잘 맞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배달앱의 수요가 증가할수록 소상공인에겐 독이 됐다.

배달앱을 통한 주문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소상공인은 선택의 여지 없이 배달플랫폼 기업과의 계약관계로 인한 ‘을’이 됐다.

배달플랫폼이 제시하는 높은 중개수수료와 광고료, 가입비 등을 부담하게 되면서 매출이 증가해도 영업이익은 정체되는 악순환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러한 손해가 고스란히 고객 서비스 품질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상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게 됐다.

이에 전국의 각 지자체들은 공공·민간협력형의 공공배달앱을 출시하며 지역 상생발전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전주시도 올해 2월,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공공·민간협력형 공공배달앱 ‘전주 맛배달’을 출시했다.

서비스 개시 이후 6개월 동안 가맹점 2천 9백여곳, 가입자 3만 7천여명, 누적 주문 약 10만여건, 누적 주문액 20억여원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배달앱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소상공인은 중개 수수료와 가입비, 광고료가 없어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고, 소비자는 할인 쿠폰 등을 수시 지원받아 사용함으로써 서로 상생하는 지역의 선순환 경제구도가 만들어진 것이다.

 전주시는 (재)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함께 다양한 쿠폰을 발행하고, 상인회, 대학 등과의 협업을 통해 가맹점을 확대하거나 JB카드, 전북현대모터스(주), 전주가맥축제 협력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민·관이 함께하는 상생 소비문화를 만들고 공공배달앱 활성화 및 소비자 만족도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앞으로 가맹점 4천여곳과 소비자 4만명 확보를 위해 지역 프랜차이즈 및 지역 기업과의 협력 이벤트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며, 상반기 전주 맛배달 주문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과 마케팅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전주 맛배달 맞춤형 특화 홍보 전략을 수립하는 등 소비자 혜택 확대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주력할 예정이다.

 공공배달앱 ‘전주맛배달’은 단순한 소상공인 지원을 넘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가 윈윈하는 지역 상생발전의 마중물이다.

가맹점 확보 및 서비스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지만, 민·관이 함께 협력해서 해결해간다면, ‘전주맛배달’이 전주의 대표적인 배달앱이자 지역의 소중한 경제플랫폼으로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상생의 가치 실현을 위한 따뜻한 연대에 모두가 한 뜻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김종성 전주시 신성장사회연대경제국장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