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원까지 전액세액 공제
지자체 30% 3만원 답례품 제공
시 '답례품선정위원회' 구성
공모로 군산만의 답례품 선정
흰찰쌀보리-박대-꽃게장 등 후보
아이디어공모-답례품 대전으로
기부자 호응유도 지역특산품 발굴
TF추진단-고향사랑기부팀 신설
전수조사-홍보-벤치마킹 등
'고향사랑기부제' 추진 힘써
기부금모금-운용 조례 입법예고
내년 예산편성 위한 사업검토
홍보물 제작-제도 알리기 심혈

개인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기부금액에 따라 일정비율의 세액을 공제하는 제도인 고향사랑기부제가 내년 1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에 군산시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앞두고 제도의 안정적인 시행과 성공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어떤 제도이고, 군산시는 어떤 것을 준비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알아봤다.
/편집자주


▲고향사랑기부제도는 무엇

고향사랑기부제는 군산에 주소를 두지 않은 사람이 군산시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다.

특히 ‘10만원 이상의 세금을 내는 사람이라면 기부를 안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는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이 공제되므로 10만원을 기부해도 기부자는 실질적으로 금전적인 지출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지자체에서 30%인 3만원의 답례품을 제공하므로 결과적으로 10만원 기부시 13만원을 돌려받게 되는 셈이다.

내년부터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난 2008년 일본에서 먼저 시행된 ‘고향납세’ 제도의 장단점을 보완 도입했다.

지방재정 형평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입증된 사업으로 현재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4명은 고향납세 제도를 통해 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리텔링 답례품 발굴 노력

군산시는 일본의 성공사례를 연구 분석한 결과, ‘관건은 답례품!’이라는 결론을 내려 군산시만의 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있는 답례품 발굴을 위해 노력 중이다.

우선적으로 내년 답례품의 경우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 공모를 통해 답례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현재는 군산의 대표 특산품인 쌀과 흰찰쌀보리, 박대, 꽃게장, 울외장아찌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앞으로 아이디어 공모와 답례품 대전 등의 행사를 통해 기부자의 호응을 이끌어 냄은 물론, 소득과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지역 특산품을 발굴할 계획이다.

 

▲기부금, 주민행복 위해 사용

시는 모아진 기부금으로 군산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한 사업이라면 그 어떤 곳에라도 쓸 수 있도록 ‘군산시 고향사랑기금’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기부금으로 저소득층과 교육지원 등의 사업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힘을 모으는 재해 극복, 대대적인 식목사업 추진 등 그 사용처가 매우 다양하다.

이를 통해 지역의 관계인구 및 청년층 유입, 출산율 증가 등의 놀라운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군산시는 시민특강, 아이디어 공모전, UCC 공모전 등의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통해 시민과 함께 기금사업을 발굴, 성공사례로 손꼽힐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고향사랑기부제 성공 잰걸음

시는 지난 4월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 TF 추진단’을 구성해 군산형 고향사랑기부제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답례품 전수조사 등을 실시했다.

이어 지난 7월 인사를 통해 행정직 2명과 공무직 1명으로 이뤄진 ‘고향사랑기부팀’을 신설해 고향사랑기부제 추진에 힘쓰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서울 aT센터에서 3일간 개최한 고향사랑 박람회에 참석, 군산대표 특산품을 활용한 ‘군산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답례품 선정을 위한 주안점을 찾기 위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특산품을 벤치마킹했다.

또 추석을 맞아 귀성객 및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고향사랑 기부제 현수막 게첨과 마을 방송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군산시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 입법예고를 실시하고, 내년 예산편성을 위한 사업검토와 홍보물 제작, 관계인구를 대상으로 제도 홍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강임준 시장 인터뷰

“고향사랑기부제는 군산에 주소를 두지 않은 군산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이 기부했을 때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강임준 시장은 “제도 시행에 앞서 선진국의 제도를 살펴 벤치마킹을 하면서 장단점을 많이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군산에 대한 사랑을 어떻게 보답에 드릴지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 많았다”며 “지방재정 형평성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많은 고심을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선진국의 성공사례 분석 결과 군산시만의 매력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답례품을 발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아이디어 공모와 함께 답례품 대전 등의 행사를 통해 기부자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실효성 있는 기금사업 발굴을 위해 다양한 경로와 방법을 통해 시민과 함께 공유하겠다”며 “사업이 성공사례로 손꼽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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