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봉수 전북과미래연구소장
/한봉수 전북과미래연구소장

기후변화와 지구촌에 급습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는 인류가 새롭게 적응해야만 생존할 것이라는 문명 전환사적 인식을 하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인류는 ‘인간중심주의적’ 그릇된 윤리관으로 자연을 도구로 보고 자연에게 오만과 남용을 저질러 왔다.

영혼없는 과학기술문명의 부메랑으로 인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둥지의 철학자’ 박이문은 인간중심적 문명의 위기를 논하며 자신꼬리를 물어뜯는 화사한 뱀 우로보로스(Ouroboros)의 모습이 바로 현 인류의 모습이라고 비유했다.

“자연과 생명은 무조건 인간의 도구가 아니다. 인간은 자연과 공존하고 생태계(ecosystem, 生態系)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 자연과 상생하는 동양사상에서 해답을 구했다 <더불어 사는 인간과 자연, 박이문>. 지난해 11월 23일 전북과미래연구소가 주관한 포럼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생태문명이란 인간과 얽혀있는 ‘삼라만상’ 즉 자연을 포함해 단체, 문화(culture), 문명(civilization) 등이 모두가 생태계다”라는 거대담론으로 강연을 한 바 있다.

‘생태문명시대’에는 협력과 상생, 연대의 문화.

정(情)의 문화 등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해야만 인간의 삶을 지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지역불균형의 문제들이 전북이 생태문명시대 중심지로 거듭나면서 타파의 돌파구가 될 것인가?

생태문명시대 산업들이 낙후된 지역을 살리고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감소와 청년문제들을 해결할 것인가? 

그러려면 전북은 탄소배출 없는 미래산업(전기차, 수소차, 탄소원재료, ICT, 금융산업 등) 유치에 힘을 œK아야 한다.

ESG 경영목표에 맞게 전북도에서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필자는 한국인 정신의 뿌리인 홍익사상(널리 사람과 자연과 더불어 산다)이 바로 인류의 새문명시대 철학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며, 전북도의 ‘생태문명시대 미래전략’에 공감한다.

전북은 생태문명에 적합한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

농생명 바이오산업 확충, 새만금 신재생 및 그린수소 에너지, 고창~부안 서남해 해상풍력등 그린 뉴딜에 앞서 있다.

또한 SK컨서시움의 글로벌 데이터센터등 디지털 뉴딜 기반도 조성될 것이다.

새정부에 바란다.

지역균형발전과 국민화합을 위해 전북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기 바란다.

전주 국제금융중심지 지정과 금융생태계 구축이 전북도 생태문명시대 정착을 위한 중대 과제이다.

그리하면 전북은 정부 초광역메가시티 개편에 대응해 ‘작지만 강한 메가시티’로 기회를 만들 수 있으리라 본다.

전북도는 미래전략으로 ‘5개년 생태문명 종합계획안’을 준비하고 있다.

방향만 맞으면 이제 속도가 문제이다.

‘생태’에는 항상 신중함과 여유로움이란 속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느림의 덫에 걸리면 안된다.

예산이 바로 속도이다.

역시 정부의 의지와 도민의 정치력 뒷받침이 절실하다.

또한 필요한 건 전북도민 모두가 하겠다는 의지와 염원이다.

/한봉수 전북과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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