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산 자락 위치 약 5만㎡
한강이남 최대 대나무 군락지
영화-드라마 촬영지 유명
미륵사지 등 관광지와 가까워
한방향 산책로 즐기기 좋아

▲ ‘익산 구룡마을, 그리고 대나무숲을 향해 떠나는 길’  

익산의 여행명소라고 하면, 두말 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왕궁리유적’, ‘미륵사지’등을 추천하게 됩니다.

반나절 여행, 혹은 당일 여행과 1박 2일여행에서도 꼭 빼먹으면 안될 명소죠.

그런데, 잠시만 시간을 내면, 잊지 못할 ‘명소’를 익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숲’입니다.

현재 마을입구에 관광객들을 위한 무료 공영주차장을 준비해 두었으니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할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주소 : 전라북도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762-3) 그런데, 정작 대나무숲 이야기는 어디가고 ‘주차장’이야기냐고요? 실은 구룡마을에 있는 대나무숲은 마을 정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데, 마을 주민들의 안전과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마을 안쪽에는 ‘주차공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앞서 보여드린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되겠고요.

주차장을 지나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초입에 ‘벽화’가 그려져 있는 골목을 지나게 됩니다.

그대로 쭉 올라가셔서 갈김길이 나오면 ‘우측’으로 들어가세요.

우측으로 돌아 조금만 올라가면 방금전까지 보던 고즈넉하고 좁은 마을골목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드넓은 평야와 황금들판이 나타납니다.

또한,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숲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미륵산 자락에 위치한 약 5만제곱미터에 달하는 한강 이남 최대의 대나무 군락지라는 소개와 함께 여행자들을 위한 자세한 지도가 나와 있습니다.
 

▲ ‘환상적인 풍경과 함께 하는 대나무숲으로 향하는 길’

9월이지만 아직은 늦깎이 무더위가 한창입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안내도를 찾아 대나무숲의 입구를 찾아 떠나봅니다.

바로 앞에 드넓은 평야가 파란 하늘과 함께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은 생생한 대나무숲 군락지가 눈에서 벌써 아른아른 하네요.

참고로, 현재 대나무숲 입구로 향하는 산책로는 생각보다 이용하는 관광객이 적어 풍경은 매우 멋지지만 운동화와 긴바지를 입지 않으면 접근이 꽤 어려운 농로를 걸어야 합니다.

팁을 드리자면 이렇게 정식루트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대솔한증막’이라는 주변 건물을 검색하셔서 도착 후, 바로 입구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대나무숲, 생소하지만 그래서 더 멋진 곳’

드디어 입구를 찾았습니다.

그동안, 익산여행에서 ‘숨겨진 명소’정도로 알고 있었는데요.

대나무숲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이곳은 익산여행에서 ‘필수코스’로 느껴질 정도로 멋있었습니다.

마치, 오래된 무협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었지요.

실제로 유명한 드라마인 ‘추노’와, 최종병기 ‘활’의 촬영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넓은 면적을 자랑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이 즐기기에 좋은 단순한 구조의 산책로가 특징입니다.

길눈이 좋지 않으신 분들도 이정표를 보시면 입구와 출구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구조인데요.

갈림길, 혹은 미로처럼 되어있는 길이 없기 때문에 한방향으로 걸으시면 어렵지 않게 대부분의 구간을 걸어보실 수 있습니다.

중간에 ‘우물터’를 비롯하여 곳곳에 잠시 쉬었다가 갈 수 있는 ‘벤치’도 충분히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이정표가 충분히 배치되어 있습니다.

대나무숲을 걷다보면, 하늘로 길게 뻗은 대나무의 톡특한 군락지가 주는 풍경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의 대나무숲의 매력은 ‘생소함’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왜냐면 수도권과 대도시에는 대나무숲을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익산에 있는 이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심지어 익산의 대표 관광지와 차로 5분내외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생태적 가치, 역사적 전통, 그리고 위기를 극복한 좋은 사례’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그 규모와 각종 매체의 촬영지로 유명한 것도 충분한 이슈이지만, 실은 우리나라 한강 이남의 최대 대나무 군락지인 점, 또한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대나무의 주요 수종인 왕대의 북방한계선에 위치하여 생태적인 가치가 매우 높은 점이 돋보이는 장점인데요.

또한 이곳에서 재배된 대나무가 인접 도시인 논산의 강경 오일장에서 전국적으로 팔려나가던 익산지역 경제의 중요한 소득자원이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또한, 구룡나무 대나무숲은 2005년 겨울 심각한 ‘냉해’를 입었던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왕대들이 거의 고사 직전까지 갔었다고 하는데요.

마을주민들과 산주, 지자체, 전북생명숲 등이 2006년부터 고사된 대나무를 제거하고 생육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기울인 끝에 그 경관이 대부분 많이 복원되고 있다고 합니다.
 

▲ ‘여름과 가을, 그리고 사계절 모두 들려볼만한 대나무숲’

대나무숲은 보통 여름같은 계절에 들리기 좋은 여행지로 알려져 있지만 봄과 가을, 심지어 겨울까지 즐길 수 있는 여행지가 바로 ‘대나무숲’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이번에 이곳 대나무숲에 대한 정보를 조금 탐색해봤는데요.

한 여름에는 반딧불도 밤에 관찰할 수 있다고 하여 일부러 밤에 들리는 여행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때는 안전을 위해 비상용 라이트를 챙기셔야 하겠죠? 그리고 대나무숲이 구룡마을의 민가 주변에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매너를 지켜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숲은 미륵산 기슭에 있는 구룡마을에 자리잡아 익산의 대표적인 관광지와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익산여행을 계획중이시라면 꼭 필수코스로 넣어야 할 명소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륵사지와 국립익산박물관 등에서는 차로 1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고요.

무엇보다 평소에는 쉽게 접하지 못하는 ‘대나무숲’이라는 독특한 여행지라는 점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이젠 익산여행의 필수코스로 꼭 넣어야할 ‘익산 구룡마을 대나무숲’을 꼭 기억해주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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