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영빈관 이슈 선점해
상임-예결위에 국감이어져
전북 국정현안 '한방' 촉각
스타의원 존재감 예산도움

지난 주 대정부질문을 끝낸 여야는 이번 주부터 상임위원회 및 국정감사 활동에 본격 들어간다.

특히 내달 4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예정된 국정감사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여야간 치열한 공방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상임위 및 국정감사에선 지난 3.9 대선 후 ‘야권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는 전북의 경우 도내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활약상이 주목된다.

또 여권인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의 활동도 관심을 모은다.

25일 중앙 및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번 정기국회의 상임위원회와 예결위원회 그리고 국정감사에서 도내 출신 스타 의원이 나올 지에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스타 정치인이 많으면 지역 현안 해결은 물론 국가예산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스타 정치인의 말 한 마디에 여권은 ‘신경’ 쓸 수밖에 없고, 반대로 무난한 정치인이 많으면 지역 정치권 발전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정치권 속설이다.

올해 정기국회에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인 한병도 의원(익산을)이 초반 이슈를 선점했다.

한 의원은 대통령실 영빈관 신축 예산 문제를 공식 제기했다.

한 의원은 민주당의 대통령실 관련의혹 진상규명단장도 맡고 있다.

한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한 이후 여야 정치권 공방이 이어졌고 윤석열 대통령은 신축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고 지시했다.

이 후에도 이 문제에 대해 지난 주 대정부질문에서 “총리는 알았느냐”, “기재부는 언제 예산을 심의했는가” 등의 정치 공방전이 펼쳐졌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내 국회의원들은 또 쌀값 폭락과 관련해 정부 대책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전후반기 모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인 이원택 의원(김제부안)과 후반기에 상임위에 들어간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 윤준병 의원(정읍고창) 등이 정부 대책 촉구전의 선두에서 활동 중이다.

도내 야당 소속 의원들이 여권을 강하게 압박하는 반면 여당 정치권은 조용한 가운데서 지역 현안을 챙기고 있다.

지난 19일 치러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서 예상을 깨고 선전한 이용호 의원의 이름이 최근 당내에서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번 경선을 계기로 여당내 ‘호남 정치’, ‘건전한 정치문화 형성’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전북 현안에 대한 여권 일각의 부정적 기류를, 이 의원이 어떻게 차단하고 긍정적으로 바꿀 지가 관건이다.

이 같이 도내 지역구 의원들이 올 정기국회 초반 두각을 나타내면서, 상임위와 예결위 그리고 국정감사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한편 국회는 10월4일부터 24일까지 국정감사를 마치면 이후에는 예결위를 본격 가동해 12월2일까지 내년도 국가예산을 확정하게 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