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로 문화예술전문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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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처음 내용을 대통령실의 김은혜 홍보수석은 13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 해당 영상에 대한 해석을 내놓았다. 사실 해당 내용은 그리 좋지 않은 내용이기 때문에 의미 없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행위의 발언에 대하여 홍보수석은 국민에게 자꾸만 들어 보라고 재촉한다. 국민의 청각을 시험하는 행위인지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결국 내놓은 해석이 일반 국민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해석되어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는 비판이 거세다.

여기에 야당은 호기를 잡은 듯 대통령의 말실수에 대하여 국격을 거론하면서 문제를 제기하고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이를 다른 방향으로 해석하면서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귀국 후에 출근길 약식기자회견에서 이에 관한 내용을 말하면서 진상규명이라고 한다. 

사실 지금 논란이 되는 이러한 사실의 중심은 대통령 본인일 수밖에 없다. 만약 자신의 발언이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하면 이에 대한 자신의 명확한 처지를 밝히면 되는데 발언 내용은커녕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하니 무엇을 밝혀야 하는지 매우 궁금할 따름이다.

정치인들은 그동안 자신의 활동에서 생각하지 못한 말실수로 곤욕을 치르기도 한다. 지난번 수 해째 국민의힘 어느 국회의원이 했던 말실수는 그냥 치부하기에는 어려운 수재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발언으로 문제가 되었었다.

이러한 말실수를 말장난이라고 표현해야 하는 이유는 액면 그대로 말실수를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한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겸허한 자세가 필요한데 이를 감추기 위해 갖은 변명과 희한한 말로 이를 뒤집으려 하니 이를 말장난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로서 사회구성원 간의 일상생활이 마냥 좋은 것으로만 이루어질 수는 없다. 때로는 분쟁과 갈등 그리고 미움과 분노가 있을 수 있고 이에 따라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처럼 전쟁이 될 수도 있다.

사람의 말실수는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것이며 이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옛말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말실수에 대한 진솔한 자신의 반성이 필요하다. 특히 정치인들은 말실수가 말장난이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과거 말실수로 인해 정치생명이 끝난 사람이 있다. 지금의 정치인 중 특히 집권 세력이라고 해서 영원히 집권할 수는 없기에 지금 당장 면피용으로 빠져나간다고 한들 차후에 정권이 바뀌면 그들은 매우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실수 중 특히 말실수는 정치인들뿐만 아니나 사회를 영위해 가는 모든 사람이 겪는 현상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실수는 실수일 뿐이기에 다시는 이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를 다르게 해석하면서 국민의 많은 사람이 인식하는 것을 애써 외면한다면 이는 말장난이 될 수밖에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으니 기다려 볼 일이다.

어떤 진상이 나올 것인지 매우 궁금하기도 하지만 차제에 정치인들의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이 국내뿐 아니라 국제관계에서도 중요한 만큼 신중히 정제된 언어를 사용했으면 참 좋겠다.

/이경로 문화예술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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