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수 '12지 자에서 해까지'

12지 소주제로 12동물 대한 시선담아
"모든사람 운수대통해 삶의 질 높이길"

정성수 시집 ‘12지 자에서 해까지’가 출간됐다.

통상적으로 숫자 12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실생활에서도 신성한 숫자로 간주한다.

결론적으로 숫자 12는 우주를 뜻하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우주의 성스러운 신적 존재와 세속적인 인간들과 서로 융합돼 만들어 낸 조화로운 세계 또는 조화로운 질서를 상징한다.

시집은 자(쥐), 축(소), 인(호랑이), 묘(토끼), 진(용), 사(뱀), 오(말), 미(양), 신(원숭이), 유(닭), 술(개), 해(돼지) 등을 소주제로 관련 시들이 수록됐다.

때문에 12동물에 대한 저자의 시선이 잘 나타나 있으며, 특히 신년초에 띠별로 보는 길흉화복을 시로 표출해내고 있어 강한 독자성도 느낄 수 있다.

흔히 말하는 사주팔자는 인간의 운명을 지탱하는 네 가지 요소로 태어난 연, 월, 일, 시를 의미하며, 팔자란 말 그대로 여덟 글자를 뜻한다.

네 개의 기둥에 여덟 개의 글자가 있다고 해 사주팔자라 한다, 여덟 글자에는 10천간과 12지지가 있다.

천간은 기둥 위쪽 즉 하늘이고, 지지는 기둥 아래 즉 땅을 의미한다.

12란 숫자로 유의미하다.

고대로부터 12는 우주의 질서를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루는 오전 12시간과 오후 12시간으로 이뤄진다.

1년은 12달이다.

이는 태양이 황도를 따라 연주운동을 하는 길에 있는 12개의 별자리인 황도12궁인 조디악과도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음악 평균율에서는 한 옥타브에 12가지 음을 쓴다.

애니메이션의 1쿨은 보통 12화다.

유튜브에서 동영상 하나당 인식할 수 있는 최대한의 길이가 12시간이다.

그 외에도 숫자 12는 6개의 약수 1, 2, 3, 4, 6, 12를 가진 숫자 중 가장 작은 수인 동시에 4의 3배수다.

또한 인간의 뇌 신경은 12쌍이다.

이준관 전 한국동시문학회장은 “정성수 시인은 실존적 탐색으로 과거 체험을 미학적 언어 장치를 통해 현재로 선회시키는 탁월한 이미지 조탁을 곁들인다.

일상을 시로 빚어내는가 하면 주술성을 보태 신선한 감응을 주기도 한다”며 “희노애락을 끌어당겨 마음속에 고이는 맑은 물처럼 정감을 아로새겨 넣는다.

오늘날같이 복잡다단한 삶을 위로할 시집 ‘12지 자에서 해까지’가 독자에게 삶의 지침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평했다.

박광영 월드그립환경연합중앙회장은 “시의 지향점을 혹자는 문학성이라 말하지만 따지고 보면 독자성이 으뜸이다.

문학성이 높은 시일지라도 독자들이 외면하는 시는 시라고 할 수 없다”며 “이런 의미에서 정성수 시인은 자신만의 시 세계를 구축해가며 시를 쓴다.

사물과 시공간적 관계를 규명하면서 자신과 동일성을 획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성수 시인은 “예로부터 자기가 무슨 띠로 태어났느냐에 따라 운영이 크게 달라진다고 믿어 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띠는 우리의 가슴 깊이 자리잡고 있는 동물이라 할 수 있다.

또 길흉화복을 가늠하는 척도로 인식하기도 한다”며 “길흉화복을 절반을 맞고 절반은 틀린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을 추진할 때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으면 복이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혼신의 노력을 해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이것은 운명이라 믿는다.

이번 시집을 상재하면서 모든 사람이 운수대통 해 삶의 질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원광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전주교육대학교 및 교육대학원에서 상담교육을 전공했다.

시집 ‘사랑 앞에 무릎 꿇은 당신’ 외 다수가 있고, 시곡집 ‘시향 따라 음향 따라 그래서 가곡’, 동시집 ‘할아버지의 발톱’, 동화집 ‘폐암 걸린 호랑이’, 산문집 ‘눌변 속의 뼈’, 논술서 ‘한권으로 끝내는 실전 논리논술’ 등이 있다.

세종문화상, 소월시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금펜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현재 전주비전대 운영교수, 향촌문학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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