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신재경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신재경

영국에서 18세기 말부터 시작된 제1차 산업혁명으로 약 100년에 거쳐 기술의 혁신을 통해 사회·경제의 대변혁이 일어났다.

노동의 방식이 수작업에서 증기기관을 활용한 기계화로 전환되면서 면직물 등 상품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고 사람들은 이전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反기계운동인 ‘러다이트 운동’으로 이어지는 현상도 발생되었다.

러다이트(Luddite)는 산업혁명 초창기에 기계화에 반대해 직조기를 때려 부순 영국인 직조공 네드 러드(Ned Ludd)에서 따온 말로, 기계가 노동자의 일거리를 줄인다는 두려움에 자동화 또는 반자동화 기계를 무차별적으로 부수는 기계 파괴 운동을 의미한다.

그러나, 제1차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진보가 장기적인 대량실업을 양산하진 않았다.

물론, 기계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 분야에서의 일자리는 빠르게 감소하였지만, 그 밖의 분야에서 인력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단순 노동자들이 기술근로자로 전환되는 등 일자리의 질은 높아지게 되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맞춰 제조기업들은 기업경쟁력 강화의 핵심전략으로 ‘스마트팩토리’를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란 제품의 기획부터 판매까지 모든 생산과정을 ICT기술을 활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 맞춤형으로 생산하는 사람 중심의 첨단 지능형 공장을 말한다.

그러다 보니 노동계에서는 일자리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성과(’20.12, 산업연구원)를 들여다본 결과 평균적으로 생산성은 28.5%, 품질은 42.5%가 향상되었고, 기업당 매출은 7.4%, 고용은 2.6명이 증가한 반면, 산업재해는 6.2% 감소하는 등 기업의 성장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정부는 올해까지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3만 개 구축을 목표로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스마트공장 배움터’를 통해 중소기업 CEO와 재직자를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훈련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스마트공장 맞춤형 지식근로자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 스마트공장 보급(전국, 누적) : (~’19) 12,660개→(’20) 19,799개→(‘21) 25,039개,스마트공장 보급(전북, 누적) : (~’19) 357개→(‘20) 593개 → (‘21) 762개 우리지역의 경우에도 작년까지 762개사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지원하였고, 올해는 72개 스마트공장 구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낸 중소기업은 현재 고물가·고환율·고금리의 3고(高)현상으로 인해 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복합 경제위기 속, 중소기업이 스마트기술을 활용하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글로벌 제조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길 소망한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신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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