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영화관 특별전
'고래사냥'-'젊은남자' 등
80-90년대 작품 5편 상영
21일 관객과의 대화도 진행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올해 감독 데뷔 40주년을 맞는 시대의 거장이자 영원한 현역, ‘배창호 감독 특별전’을 진행한다.

1980년대에 데뷔해 흥행은 물론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연출력으로 예술성을 겸비한 배창호 감독의 80, 90년대 주요 작품 5편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 ‘젊은 남자’, ‘러브스토리’, ‘정’을 소개한다.

‘고래사냥’은 최인호 소설가의 작품인 고래사냥을 원작으로 한 1984년작이다.

영화를 통해 녹록지 않은 현실을 살아가는 세 주인공 민우(안성기), 춘자(이미숙), 병태(김수철)을 통해 행복이란 자신의 마음 속에서 찾아야하는 것임을 깨닫고 청춘에 대한 위로와 응원을 느낄 수 있다.

‘깊고 푸른 밤’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시선으로 1980년대 중반 이후 새로운 한국영화의 기운을 안겨준 영화다.

당시 많은 사람이 추종했던 ‘아메리칸 드림’의 허망한 꿈을 그려내려 배창호 감독이 미국 비자를 얻기 위해 주한미국대사관 앞에 줄지어 선 이들에게서 이야기의 모티브를 가져왔다.

‘젊은 남자’는 이정재 배우의 데뷔작으로 28년만에 재개봉을 하는 작품이다.

스타가 되고 싶은 모델 지망생 이한의 꿈과 사랑을 그린 영화로 1994년 당대 X세대에서 유행하던 문화와 패션들을 볼 수 있다.

이정재 배우는 이 영화로 여러 영화제에서 신인연기상을 거머쥐었다.

‘러브스토리’는 배창호 감독이 배우자 김유미 배우를 만나 결혼하기까지 겪은 자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이다.

개봉 당시 반응이 크게 양분되었지만 배창호 감독은 “과장과 자극을 빼고 생활의 힘과 일상을 진실로 담았다”고 밝혔다.

‘정’은 191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지난한 세월을 살다간 한 여성의 삶을 조명한 작품이다.

흐르는 세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항상 우리곁에 존재하는 정서를 담으려했다고 배창호 감독은 말한다.

세월의 흐름을 사계절 자연의 변화와 대비시켜 형형색색으로 담아낸 영상미가 돋보인다.

상영 일자는 7일부터 12일까지는 ‘고래사냥’, ‘깊고 푸른 밤’이, 13일부터 19일은 ‘젊은 남자’, ‘러브스토리’가, 20일일부터 26일은 ‘정’이 각각 3회씩 상영된다.

특별전 작품 상영과 더불어 배창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전주 아트톡’과 감독, 배우와 함께하는 ‘감독초청 GV’도 진행된다.

개봉영화 전문가 초청 해설 프로그램 ‘전주 아트톡’의 10월 작품으로는 배창호 감독의 ‘러브스토리’가 선정돼 14일 오후 7시에 상영된다.

상영 후 도서 ‘배창호의 영화의 길’ 대담자인 안재석 감독의 심층 해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특별전을 맞아 감독초청 GV로 배창호 감독의 ‘정’이 선정됐다.

21일 오후 7시 영화 상영 후 게스트로 배창호 감독, 김유미 배우가, 진행으로 최진영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지며 영화에서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전해줄 것이 기대된다.

전주 아트톡 ‘러브스토리’는 14일 오후 7시, 감독초청 GV는 21일 오후 7시에 진행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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