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 교육정책 적극 수립
기본학력 토대로 미래역량 키워
교실혁명통해 미래교육환경 구축
혁신학교→미래학교 유형 전환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과업 수행
에튜테크 활용수업-코딩교육 등
교원 맞춤형 정보화 연수 운영
디지털역량강화-강사인력풀확대
내년 지자체 교실형체험센터 설치
초2~고1 진단평가 기초학력 책임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기치로 내건 서 교육감은 취임 100일 동안 매일 교육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현안파악과 해결책 마련에 고심했다.

중앙부처를 찾았고 국회의원도 만나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도 구했다.

도지사 및 14개 시군 지자체와 교육협력을 추진해 방과후 학교, 돌봄, 폐교활용, 해외연수 등 교육현안을 함께 풀어갈 예정이다.

전북교육 대전환을 위해 소통과 협력으로 기초학력은 물론 미래환경 교육까지 갖춰야 할 서거석 교육감을 만나봤다.
/편집자주

 

-취임 100일의 소회

“전북교육을 바꾸고 살려내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 학생중심 미래교육’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쉼 없이 달려 온 시간이었다.

산적한 교육 현안을 해결하고, 전북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모두의 뜻을 모아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

또 지자체, 지방의회, 지역대학, 지역정치권과도 공조해야 할 일들이 많았습니다.

탄탄한 교육협력이 필요한 이유다.

소통과 협치의 전북교육, 실력과 인성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통해 도민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는 전북교육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 ‘학생중심 미래교육’ 슬로건의 의미는 무엇인가?  

“모든 교육정책의 중심에 학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중심’은 교육의 중심에 학생을 두는 것이다.

모든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 학생에게 꼭 필요한 정책인지, 유익한 정책인지를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미래교육’은 미래사회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이 갖춰야 하는 미래의 가치와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이다.

학생 한명 한명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키우는 교육, 하나의 길이 아니라 천 명의 학생에게 천 개의 길을 열어주는 교육을 실현해 나가겠다.“  



-교육감이 생각하는 ‘미래교육’은 무엇인가?  

“‘미래교육’은 학생들의 기초 기본학력을 탄탄히 한 토대 위에 미래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다.

미래역량은 창의력, 소통능력, 협업능력, 비판적 사고력 그리고 인문학적 소양, 예술적 감수성, 자기주도성이다.

미래교육’은 교실혁명을 통해 실현된다.

교실혁명의 핵심은 수업혁신이고, 이를 위해 교사 전문성 신장이 필요하다.

생애주기별 교사 연수, 교과연구회, 수업동아리 등을 확대 지원하고, 수업 나눔을 활성화하여 학생 맞춤형 수업, 창의․융합 수업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또 미래교육환경을 구축하고, 학생들이 에듀테크를 수단으로 활용한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혁신학교와 미래학교의 차이점은 무엇인까?

“미래학교는 혁신에 미래를 더한 학교다.

‘수업혁신, 학교자치, 민주적 학교문화조성’ 등 혁신학교의 가치는 이어간다.

나아가 미래학교는 기초 기본학력의 탄탄한 토대 위에서 학생들의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생의 성장을 지원한다.

학생이 배움의 주체, 삶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개별 맞춤형 학습을 지원한다.

혁신학교 조례에 따라 10월 초 혁신, 혁신+학교(전북미래학교) 공모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후 혁신학교, 혁신⁺학교는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전환·운영된다.

혁신+학교는 지역 기반 교육과정 등 미래형 교육과정 운영 과업을 수행하고 있어, 이 운영사례가 미래학교 교육과정을 운영하는데 모델이 될 수 있다.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미래역량은 아주 다양하다.

앞서 언급한 미래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생태전환, 세계시민, 문화예술, 마을연계교육 등 지역과 학교의 특성을 살린 창의적인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단위학교에서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함에 있어 교육주체의 필요와 요구, 기존 지원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에듀테크 기반 조성과 학교 공간 재구조화 등 미래교육환경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되어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고, 사회와 문화의 다양성을 이해하며 공동체적 삶, 지속가능한 생태적 감수성을 함양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미래학교의 가치가 될 것이다.”  


 

-미래교육 전문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방안은  

“학생들의 디지털활용능력과 리터러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사 연수와 연구활동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이나 코딩교육, ICT융합기기 활용, AI‧SW교육 등 맞춤형 정보화 연수를 운영해서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강사 인력풀도 확대해서 학생들의 디지털 학습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AI교육, SW교육, 융합인재교육 선도학교가 운영을 강화하고, 내년에는 14개 시군에 교실형 체험센터를 설치해 코딩·메타버스·AR· VR·XR을 체험하고 교육할 것이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중점 추진 정책은  

"기초학력은 살아가는 힘이므로 인권의 문제다.

기초학력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다.

우리가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이유가 누가 더 건강한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을 통해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이듯 기초학력 진단평가도 줄 세우기가 아니라 진단이 목적다.

진단평가는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실시하고, 다양한 진단도구를 제공해 학교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맞춤형 학습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평가 결과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만 제공한다.

2학기부터 ‘기초학력전담교사’를 100여 명으로 확대해 기초학력을 확실하게 챙기겠다.

문해력과 수리력의 기초를 다지는 초등학교 2학년은 ‘집중지도학년제’로 운영한다.

이미 초‧중‧고등학교 기초‧기본학력 신장 지원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하여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기초학력만큼은 확실하게 책임져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겠다.”  



-농촌유학이 학생들에게 주는 의미는  

“전북의 농촌유학은 자연에서 보고, 듣고, 느끼며 아이들에게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는 학생중심의 교육이다.

또한 무주 태권도, 익산 웅포 골프, 남원의 판소리, 진안 아토피 치유, 완주 로컬푸드 및 생태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소질과 특기를 신장시키게 될 것이다.

10월 1일부터 서울에서 27명의 학생들이 진안 조림초, 임실 지사초 등 6개 학교로 전학을 와 농촌 유학 생활을 시작했다.

도시의 학생들에게는 농촌유학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생태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농촌지역 학생들은 또래 관계형성, 협력학습 등을 통해 사회, 문화적 학습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지역과 도시 아이들이 더불어 살아가고, 사람 웃음소리가 들리는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학교와 지역이 상생할 수 있도록 손잡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12년 만에 인사제도 개편은 어떤 방향으로 추진되나  

“현재 교원인사를 비롯해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에 이르기까지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인사제도 개편은 공정한 인사를 통해 교육공동체의 인사 만족도를 높이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해 전북교육 정책 추진에 힘을 싣기 위함이다.

또한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이 우대받는 공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편 TF 역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오는 10월 말까지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다.

여러 가지 의견들을 종합해서 격무부서 근무 기피 현상, 5급 역량평가 등 그동안 인사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사항들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조직개편은  

“전북교육청은 학생중심 미래교육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정책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 2국체제를 3국체제로 전환한다.

또 기능중심의 조직을 대상중심으로 개편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다.

학교교육과를 유초등특수교육과·중등교육과로 분리하고, 사학의 체계적 관리와 지원을 위해 사학팀을 신설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환경적 변화와 정부 정책에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안전, 노사, 그린스마트미래학교추진단 등 전담부서를 신설한다.

직속기관 기능도 개편합니다.

전북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은 전북교육청미래교육연구원으로 명칭을 변경, 수업혁신과 미래교육 연구개발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 기능을 조정한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라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와 ‘전라북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빠르면 이번주 입법예고한다.

이후 11월 중 전라북도의회 심의를 거쳐, 조직개편안이 확정되면 내년 3월부터 시행한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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