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 충돌과 공생 들판
건물 잔해 이질적 감정 주목

전라청년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김동헌)는 전라청년미술상 제12호 수상자로 서양화가 강유진(30)씨를 선정·발표했다.

전라청년미술상은 2011년부터 전북에서 활동하는 만40세 이하의 유망한 청년작가를 선정해 미술상을 수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작가의 활동력, 작품의 실험성, 지역미술계와의 건전한 교류를 중심으로 선정해.

수상자에게는 창작지원금과 초대개인전을 후원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인 강유진 작가는 무심한 듯 펼쳐진 넓은 들판과 그 주위의 건물잔해들이 만드는 이질적인 감정에 주목한다.

그것들은 어느 날은 평범해 보이기도 어느 날은 어색해 보이기도 한다.

어제는 풀들의 놀이터였던 곳이 오늘은 반듯한 건물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모습들은 화려하지만 쓸쓸하다.

인간과 자연이 충돌하는 듯, 공생하는 듯 부대끼며 살아가는 공간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일견 평범한 풍경화 인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변해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하다.

수상자는 전북대학교 미술학과 동대학원에서 수학했고 4회의 개인전과 50여회 단체전에 출전했으며, 전북도립미술관 전북청년 2021 선정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시상식과 수상작가전은 작년에 이어 문화공간 기린미술관에서 후원했다.

시상식은 19일 오후 2시, 수상작가전은 11월 17일부터 29일까지 기린미술관에서 열린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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