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역사 근처 계절꽃밭 조성
늦봄 양귀비-여름 수레국화
가을 백일홍-코스모스 만개
사계절 내내 꽃 만발 '눈길'
향기원 황톳길서 피로풀어

사계절 내내 꽃이 만발하는 곳, 남원 도심 속 향기원으로 꽃나들이를 떠나 봅니다.

구 역사 철길과 이어져 있어 아련한 풍경이 그려지는 곳입니다.

2004년 남원역이 새로운 곳으로 옮기게 되면서, 구 역사 근처에 넓은 꽃밭을 조성했습니다.

시민들은 덕분에 계절마다 새로운 꽃동산을 보면서 산책을 즐기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남원 향기원은 영화 같은 아련한 풍경에 전국의 사진가들도 자주 찾는 명소가 되었는데요.

따뜻한 늦봄엔 양귀비꽃으로 붉게 물들고, 여름엔 수레국화와 해바라기, 배롱나무꽃도 만날 수 있습니다.

▲ 초가을, 알록달록 백일홍의 매력  

코스모스가 피기 전에는 알록달록한 백일홍이 피어나 시민들의 눈길을 끕니다.

동글동글한 모양으로 흰색, 분홍색, 주황색, 보라색 등 여러 색이 조화롭게 섞여 꽃밭을 이룹니다.

백일초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원래 잡초였지만, 개량 후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순결’이라는 꽃말을 지닌 백일홍 꽃은 배롱나무꽃과는 전혀 다른 종류라는 사실.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마다의 높이로 자라나는 백일홍 꽃은 이렇게 무리를 지어 피었을 때, 더 매력적입니다.
 

▲ 코스모스로 가을 정취 더하는 도심 속 향기원  

가을을 상징하는 꽃, 도심 속 향기원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했습니다.

만인공원 꽃밭에는 황화코스모스로 금빛 물결이 일렁이고, 구 역사 철길엔 분홍색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가을바람에 흔들립니다.

철길을 덮을 정도로 빽빽하게 피어난 코스모스.

깊어가는 가을날, 청초한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코스모스는 길가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철길 한가운데서 만나는 건 전혀 색다른 풍경처럼 다가옵니다.

철길 따라 플랫폼을 걸어보면서 사진 한 장 남겨보는 것도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 몸과 마음의 위로를 받는 향기원 황톳길  

향기원 황톳길은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건강 지름길입니다.

황토에서 발생하는 원적외선은 혈액순환 개선, 통증 완화, 해독과 향균 작용이 있다고 하는데요.

이곳에서만큼은 시민들이 일상의 피로를 풀 수 있도록, 건강 지킴이의 역할까지 톡톡히 해냅니다.

맨발 걷기를 통해 건강도 챙기고, 운동기구와 정자, 놀이터 등을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향기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자유롭게 이용해보세요.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고 마음의 힐링까지 얻어갈 수 있는 향기원 황톳길은 구 역사 철길로 이어져 있어서 다른 공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느껴질 거예요.

고향 어딘가에서 본듯한, 오래된 추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길을 걷다 보니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못한 친구,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이 나 자연스레 전화기를 들게 됩니다.

콧바람만 쐬어도 기분 좋은 계절, 멀리 사는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문자 한 통 남겨보세요.

따뜻한 관심, 위로의 한마디 전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가을은 참 좋은 계절입니다.

한여름 무더운 날이 언제였냐는 듯 더위를 순식간에 잊게 만드니까요.

멋진 가을 풍경은 꼭 멀리 가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도심 속, 집 근처, 가까운 공원 등 어디서든 계절의 색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득 올려다보면 여름과는 또 다른, 높고 푸른 하늘이 눈앞에 있습니다.

가끔은 주변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 바쁜 일상이지만 잠시만 짬을 내어 나를 위한 시간 꼭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어느덧 10월 중순이네요.

무르익어 가는 가을, 돌아오는 주말엔 도심 속 향기원에서 가을 사진 한 장 남겨보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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