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체육회 김동진 전 부회장이 민간2기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부회장은 18일 전주덕진경기장에서 변화발전을 통해 위기에 처한 전북체육을 살리고 옛 명성을 살리겠다며 출마기자회견을 가졌다.

김 전 부회장은 “지난 2020년 민간 1기 체육회가 출범했으나 기대와 달리 체육현장을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체육행정은 방향을 잃어버렸다는 푸념 섞인 목소리가 높다”며 “체육현장을 찾아 지도자, 선수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선수들은 맘 편히 운동에 전념할 수 없고, 지도자들은 열악한 훈련환경을 토로했다. 생활체육인들 역시 체육홛동 참여지원에 대한 욕구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체육예산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안정적 예산확보를 위한 체육회 노력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전북도, 전북도의회와 불협화음으로 불안감만 키웠다”며 “이를 보여주듯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전국 14위에 그쳐 사실상 꼴찌로 평가받았다. 민간1기 체육회 3년 만에 전북체육이 밑바닥으로 추락했다. 변화발전을 통해 위기에 처한 전북체육을 살리고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출마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소통하고 협력하는 체육행정 실현을 약속했다. 불통 대명사인 전북도체육회를 경기단체, 생활체육 동호인, 원로체육인, 시군체육회는 물론 중앙과 소통으로 선진 체육행정을 펼칠 것을 약속했다. 

또 전북체육의 발전을 위해 예산을 적기에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지도자 처우개선과 신분 안정 그리고 이를 명분화할 조례를 마련할 것도 밝혔다. 또 체육인들을 위한 도민체전을 만들어 체육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전북의 대표축제로 이어가고, 전문체력인증센터나 스포츠정보관리시스템 등을 구축해 전문체육을 활성화하고, 호남권이나 충청권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해 생활체육 활성화도 기여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모제를 통한 사무처장 중심으로 체육행정 선진화, 재정자립을 위한 발전기금 조성과 기업 후원금 활성화 등도 약속했다. 

김 전 부회장은 “체육회장은 무소불위 권력을 갖고 군림하는 사람이 아니다. 낮은 자세에서 귀 기울이고 봉사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동안 매트 위에서, 모래판에서, 잔디밭에서 땀방울의 의미와 가치를 잘 알고 있는 전북체육 전문가다. 전문성을 전북체육에 담아내겠다. 전북체육 발전을 위해 구슬땀이 나도록 뛰겠다”고 강조했다.

전주완산초와 전주동중, 전주완산고에서 레슬링 선수로 활동한 김동진 전 부회장은 전북레슬링협회 이사 및 전무이사, 상임부회장, 대한레슬링협회 상임부회장, 전북도체육회 이사 및 부회장, 전북체육회 종목단체 전무이사 협의회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대한체육회 문화환경교육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조석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