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입원 권유에 폭행

고창에서 아버지를 살해 후 도주한 아들이 5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혀 구속됐다.

고창경찰서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A씨(40)를 구속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4시께 고창군 공음면 주택에서 아버지 B씨(76)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웃집으로 도망친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으며, B씨는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추적에 나서, 5시간 30여분 만에 전남 영광군 덕성면 한 하천공사현장 인근 갈대밭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도주 과정에서 이용한 1톤 트럭은 고창군 고창읍 한 공장에서 훔친 차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과거 정신질환으로 병원 신세를 진 바 있던 A씨는 B씨가 재차 자신을 입원시키려 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그를 폭행하기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아버지를 때린 것은 맞지만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구속된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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