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코앞··· 소비자 반응은?

편희점-제과점-백화점 등
2~6만원대 제품잇따라 선봬
"얄팍한 상술 동심도 잠식
해마다 데이 마케팅 심해"

"꾸며놓은 것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죠. 가성비 최악의 상술에 한 번 넘어 갔네요"

전주시 효자동의 한 편의점에서 만난 임익찬씨(35)는 유통업체의 '빼빼로데이 상술'에 고개를 내저었다.

그는 “빼빼로 여섯 통에 이 가격이라니, 참 얄팍합니다”라고 말했다.

임씨가 만지작 한 이 제품은 빼빼로 2종 6통 케이스 하나, 스티커 한 장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을 둔 이미진씨(38ㆍ전주시 중화산동)는 “마트에 갈 때마다 아이가 빼빼로 사달라고 조른다. 눈에 가장 달 띄는 곳에 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도 없다”며 “특히, 큰 박스로 포장된 빼빼로를 볼 때마다 어른인 나도 호기심에 하나 사볼까 하는데 아이들은 오죽하겠느냐. 상술이 지나쳐도 너무 지나치다”고 말했다.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편의점·제과점·백화점 등 유통업체의 '가격 부풀리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온라인도 예외는 아니다.

인터파크, G마켓, 11번가 등 유명 온라인 쇼핑몰 모두 빼빼로데이 이벤트를 진행하며, 가격도 보통 2만원대에서 6만원대까지 이르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도 ‘소비자를 낚기 위한 별의별 상술이 다 등장한다’, ‘얄팍한 상술이 동심까지 잠식하는 것 같다’, ‘아무리 마케팅이라고는 하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대학생 이서연씨(25)는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날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해마다 기업의 지나친 '데이 마케팅'은 너무 심하다”고 말했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전주ㆍ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말이 많지만 이를 막을 방법은 없다. 소비자들이 의식적으로 개선할 수밖에 없다”며 “이날은 쌀 소비를 촉진하기 마련된 ‘가래떡데이’기도 하다. 과자 대신 가래떡을 선물할 수 있도록 문화를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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