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무조정실장 압수수색
정국급냉 예산전략 수정보완
도-정치권 민주당 총력전
여권 도움 비중도 높여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검찰의 9일 압수수색 이후 정국이 완전히 냉각되고 있다.

정가에선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 여야간 전면전이 펼쳐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고 특히 국가예산 총력전에 들어선 전북 역시 중앙 정치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야당 대표의 최측근 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사실상 생사를 건 정치투쟁에 들어가는 국면이다.

이와 관련, 내년 국가예산 확보전에 나선 전북은 기존의 예산 전략에서 발빠른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전북의 중심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대여 총공세에 들어선 만큼,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선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

대여 공세의 전면에 서면서도 범전북 인사들을 중심으로 예산 확보전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의석 수에선 제1정당이라는 점에서 친여 성향 정치인들의 도움이 가세하면 힘을 받을 수 있어서다.

친여 정치권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은 물론 대통령실과 정부에 포진하고 있는 전북 출신 인사를 뜻한다.

실제로 현 상황에선 여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따라서 전북도와 정치권은 민주당 중심의 예산 확보전과는 별도로, 여권에 대한 비중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이날 오전 정진상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의 자택과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른바 대장동 사업 등과 관련해 1억4,000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알려졌다.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대여 총공세에 돌입하면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등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 “국민이 또 전 세계가 경악할 대형 참사가 벌어졌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진상규명도 진척이 별로 없다”면서 “우리 국민들께서 직접 참사의 원인 그리고 앞으로의 대책을 함께 규명해야 될 것 같다. 국정조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이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내 정치권도 대여 총공세의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안호영 의원(완주진안무주장수)은 “민주당사 부속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종료됐다. 컴퓨터 5대의 로그 기록과 책상을 확인했으나 당사에는 정 실장과 관련된 내용이 아무 것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검찰이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음에도 압수수색을 한 것은, 민주당을 흠집 내고 이태원 참사로부터 국민의 눈을 돌리는 검찰의 정치 탄압 쇼”라고 주장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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