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교수 막판 후보자 등록
내일 18일 종합토론회 가져
23일 합동연설후 투표진행
유력후보 사퇴 초대형변수

전북대 제19대 총장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됐다.

당초 이번 선거는 8명의 예비후보자를 중심으로 8판전이 예고됐으나 지난 7일 이민호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7파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후보등록 마지막날인 9일 김건 기록관리학과 교수가 참여하게 되면서 다시 8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건 교수는 “고민을 많이 했다. 이민호 후보의 사퇴결단을 보고 이것은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며 “4년전 고소 고발로 얼룩진 상황이 다시 재현되는 것 같아 결심하게 됐다.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대학을 혁신적으로 바꾸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로서 전북대 총장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는 8일 등록한 김동근 법학전문대학원, 김정문 조경학과, 송양호 법학전문대학원, 이귀재 생명공학부, 조재영 생물환경화학과, 한상욱 과학교육학부 등 6명이며, 9일에는 양오봉 화학공학부와 김건 기록관리학과 등이 더해지며 총8명이 됐다.

이들은 9일 오후 6시20분께 전주시 덕진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기호배정을 위한 추첨을 하게 된다.

앞으로 이들은 오는 23일 치러질 선거를 위해 11일 제1차 종합토론회, 18일 제2차 종합토론회를 가진다.

투표 개시전인 23일에는 합동연설회도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2021년 국회에서 법이 개정됨에 따라 교원과 직원, 학생이 각각 참여해 70%, 20%, 10% 각각 참여비율을 갖게 됐다.

비교원의 비율이 30%까지 올라간 최초의 선거인 셈이다.

선거방식은 모바일과 현장투표 방식을 겸해 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투표에 과반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3명의 후보를 확정하고 2차 투표에서 2명, 그리고 3차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표를 얻은 후보가 최종 당선된다.

하지만 이번 선거 역시 순탄치 못한 길을 걸었다.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가 선거 투표 횟수 등을 일찌감치 결정하지 못하면서 우왕좌왕 하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이다.

총추위는 투표횟수 변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2차 투표 방식으로 정했지만 현행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거세지면서 없던 일로 됐다.

이럴 경우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합종연횡이 다시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당초 선거일을 10월 26일로 정했지만 규정과 절차상의 문제로 한 달 뒤인 11월 23일로 연기되면서 혼선을 빚기도 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유력한 후보였던 이민호 후보의 전격 사퇴로 이 후보의 인지도 등을 흡수한 후보에 따라 선거판도가 변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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