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방문객 증가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이영욱
한국전통문화전당 본부장 이영욱

올해 정부에서는 위드 코로나 즉 “코로나 19의 완전 퇴치가 불가하다고 판단하여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된 방역지침을 완화하여 그간 침체된 경기를 회복과 국민들의 정상적 일상으로의 복귀를 기대하며 새로운 방역체계로 전환하였다.” 이에 최근 전주한옥마을에 코로나 전과 같이 방문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들의 방문이 눈에 띠게 증가한 듯하다.

2019년 12월 발생한 코로나19는 인한 문화예술분야의 피해는 처참할 정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공연예술분야, 시각예술분야, 문학 분야, 문화예술교육 분야, 생활문화 분야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국내외 대면 행사들이 취소되었고, 도서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생활문화센터, 지방문화원 등 문화기반시설의 휴관으로 문화예술분야 종사자들의 활동 무대와 기회가 박탈되었다. 대부분의 문화예술단체 및 사업체의 경우 관람객 및 이용자 수의 감소로 매출액 감소와 경영상의 어려움에 겪고 있으며 한편, 문화예술계 종사자들 또한 소득 감소와 고용불안정으로 생계에 큰 타격을 받았다. 일부는 방역 강화를 통한 ‘좌석간 거리두기’나 ‘제한적 이용’을 통해 공연, 전시, 행사 등을 이어가고, 상당수는 ‘온라인·비대면 콘텐츠’로의 전환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그 피해와 타격은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대면으로 진행되었던 문화예술 활동을 대처하여 ‘온라인·비대면 콘텐츠’의 급격히 부상하게 되었다. 새로운 유통채널의 확대로 그간 문화예술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관객들이 새롭게 진입하고,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활용한 문화예술향유의 방식이 새롭게 자리하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들 속에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다시 현장에서 함께 호흡하고 즐기는 문화향유의 기회가 만들어지면서 점차 코로나 이후로 복귀하고 있다.

관광의 경우 각 지자체에서는 코로나 19의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관광수요 회복을 위한 활성화 대책 3가지로 “홍보마케팅 지원사업, 관광 할인(바우처지원, 그랜드세일 등) 이벤트 지원사업, 관광생태계 강화를 위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및 지원사업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내용을 보면 “첫째,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은 관광홍보마켓을 운영하여 관광브랜딩 및 인지도를 제고하고, 홍보영상물을 제작하여 온라인 홍보하거나, 비대면·디지털 관광콘텐츠 개발 및 신규 관광지 발굴 홍보 등 국내·외 대상 온·온프라인 홍보를 다각적으로 추진. 둘째, 관광할인 이벤트 지원사업은 관광지 입장료 및 체험료 할인, 숙박료 할인, 근로자 바우처비 지원, 조기예약 할인 등을 통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노력. 셋째, 관광생태계 강화를 위한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및 지원사업은 게임형 여행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형태의 비대면·스마트 관광상품 및 관광지 발굴 등 기존 관광업종의 체질 개선과 뉴노멀 시대의 관광수요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을 만들어가는 방안을 모색”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이 현장에서 얼마나 체감할 수 있었는지는 제고해 보아야 할 것이다.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차츰 다시 전주한옥마을에 전과 같이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으나, 그간 지속된 경제 침체로 인해 폐업을 한 상가들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듯하다. 이러한 아쉬움 속에 전주한옥마을이 다시금 새롭고 혁신적인 콘텐츠를 담아내길 바란다.

작년에 어떤 20대 젊은이가 “앞으로 축제나 공연, 그리고 관광을 즐기는 방식이 비대면으로 진행될 것 같다고 하면서 이러한 의견이 특히 젊은 세대에서 많이 동감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로 인해 그간 비대면 문화향유가 활성화되면서 공간적·시간적 한계를 넘어선 새로운 소통의 장이 형성 되었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결국, 현장성이 갖고 있는 많은 요소 중에 함께 체감하고 감동하는 에너지는 대체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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