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와 완주가 경제와 교통, 문화 등의 상생 협력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며 동반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 유희태 완주군수 등은 14일 도청에서 전주-완주 상생 협력사업 추진 협약식을 열고, 꾸준한 소통과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협약식에서는 수소경제 중심도시 도약 협력사업과 상관저수지 힐링 공원 조성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수소경제 중심도시 도약은 양 지역의 수소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동 기반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소충전소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완주 수소특화 국가산단 지정 등 3개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 전주시가 소유한 완주군 관내 상관저수지 일대를 공원으로 조성해 양 지역 주민의 공동 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

내년에 완주군이 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나서면 전주시는 부지 무상사용을 허가하고, 세부 개발 비용은 도와 양 지자체가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도와 양 시군은 우선 사업 이외에도 교통 불편 해소와 사회간접자본(SOC) 조성 등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익을 높이고 동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서 발굴할 예정이다.

사업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각 자치행정부서 국장급 공무원이 참여하는 공동 실무협의기구를 구성·운영하고 매달 회의를 여는 데에도 합의했다.

행사에 참석한 단체장들은 상생 발전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이번 협약이 행정적 통합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한다.

과거 3차례나 통합을 시도했다가 무산된 적이 있는 전주시와 완주군의 주민 간 견해차 등을 고려한 입장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날 유희태 완주군수는 수소 특화 국가산단 조성 등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북도·전주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전북도·완주군과 꾸준히 소통하며 양 지역 주민의 생활 편익 증진과 지역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번 두 지자체의 상생 협력사업과 관련, 김관영 지사는 “전주시민과 완주군민, 그리고 전북 발전을 위해 양 지역이 아무 조건 없이 손을 맞잡고 소통과 협치의 발걸음을 떼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상생 협력은 말 그대로 통합을 전제에 둔 게 아니라 양 지역의 발전과 신뢰 구축을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상생협력 사업이 양 지역의 발전은 물론, 전북의 발전을 견인하는 데 밀알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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