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재로 채워줘야
토치등 사용 안돼

장변호 /전주시상하수도본부장
장변호 /전주시상하수도본부장

▲예고없는 추위가 몰고 오는 계량기 동파사고

올해 겨울은 예년과 달리 포근하게 시작하고 있지만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지금처럼 포근한 날씨는 다가올 겨울 추위에 무뎌지게 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고는 꼭 관심에서 멀어질 때 발생한다.

특히! 예고없이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사고 중 가장 골치 아픈 사고는 수도계량기 동파다.

수도계량기가 얼어서 파손된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알겠지만, 가정 내 단수로 인해 여러 가지 불편 사항들이 발생한다.

더불어 이런 불편함보다 더 큰 문제는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의 경우 누수로 인해 아랫집에 발생하는 피해를 보상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계량기 동파가 자주 발생하는 사고는 아니다 보니, 당하게 되면 당황스럽고 허둥지둥하게 되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게 된다.

예고없는 추위 탓에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수도 계량기 동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세대마다 조그만 실천이 필요하다.

 ▲계량기 동파예방! 채우기, 틀기, 녹이기  

계량기 동파를 예방하기 위한 세가지 방법의 실천이다.

첫째 채우기다.

먼저 수도계량기함을 확인하고 보온재가 없으면 채워주고 만약 보온재가 물기로 젖어있다면 반드시 헌옷, 수건, 이불 등 젖지 않은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하여 계량기로 냉기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계량기함 전체를 비닐이나 테이프로 넓게 밀폐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틀기다.

채우기를 통해 계량기의 보온 조치를 해도 영하 7도 이하로 내려가 2일 이상 지속되면 동파가 발생할 수 있기에 수도꼭지(온수)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가늘게 흘려보내야 동파를 막을 수 있으며, 이때 흘려보내는 양은 1분에 일회용 종이컵으로 2컵 정도가 적당하다.

셋째 녹이기다.

집안에서 수도꼭지에 물이 나오지 않을 때 수도계량기 결빙을 의심하여야 한다.

수도계량기 부근에 앵글밸브를 좌우로 돌려 움직이지 않으면 배관이 얼은 경우이고 계량기 지침을 확인하는 유리가 모래알처럼 금이 가거나 깨져 있으면 계량기가 얼어 깨진 것이다.

수도 계량기가 동파되었다면 우선 계량기에 있는 밸브를 잠궈 수돗물이 더 이상 누수 되지 않도록 하는 조치를 하여야 한다.

 ▲동파계량기 교체 신청

이후 개별 수리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전주시 상하수도본부(281-6850~4)로 교체신청하면 직접 가정에 방문하여 동파된 수도계량기를 교체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상황은 계량기가 동파되지 않았지만 수도관이 얼어붙어 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럴 때, 얼은 수도관을 녹이려고 뜨거운 물을 이용하거나 성급하게 토치와 같은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급속한 팽창으로 인해 수도관 또는 계량기 파손이 발생할 수 있으니 30~40도의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시어 배관 주위 감싸주기를 2~3회 정도 하여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서서히 녹여 주는 것이 안전한 방법이다.

겨울철 계량기 동파는 80%정도가 보온 미비로 발생하므로 무엇보다 채우기를 철저히 하여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 되지 않도록 예방하여 안전하고 불편함 없는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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