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채만식 문학관
1923년 첫 작품부터 1천편
작품 소개… 1930년 작품
'탁류' 식민시대 군산 배경
조선인들의 삶 세밀히 표현
채만식 친일행적-생전모습
재현… 1층-2층계단 한칸한칸
선생의 일생기록 한눈에 담겨
'교과서속 문학의 정원을 걷다'
기획전 학창시절문학추억여행
선사… 화 병과 여심전시회도
원고지 필사등 체험활동 5종
7개 포토존 관람객 재미 더해
문학광장산책길 가을정취더해

멋진 가을을 만나 글을 짓다 군산으로 향하는 길목 오른쪽 보기에도 아름다운 건물이 있는데 이 건물이 레디메이드 인생, 탁류, 태평천하 등의 작품 등을 쓴 근대 풍자문학의 대가인 채만식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채만식 문학관입니다.

군산 채만식문학관에서 시민을 위한 야외 전시회와 교과서속 문학의 정원을 걷다 기획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어 깊어가는 가을 전라북도 여행의 한 꼭지로 다녀가시면 좋을 듯해서 소개해 드려요.


금강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위치한 채만식 문학관은 일제강점기를 살아내었던 인물로 수많은 작품을 남기며 근대 문학에 이름을 남긴 작가의 삶과 작품, 그리고 군산을 배경으로 쓴 ‘탁류’에 등장하는 건물들의 옛 사진과 함께 그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는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정원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정원 가득 전시되어 있는 한국문인협회 군산지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야외시회전시회는 두 번째 열리는 전시회로 "멋진 가을을 만나 글을 짓다"란 주제로 11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 열렸으며, 군산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 60여 점이 전시되어 그동안 접할 기회가 적었던 군산 문학에 대해 알아 갈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은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문학을 즐기기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산이나 공원을 찾아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찾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야외에서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여행도 가을이라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소설 탁류을 만나는 채만식 문학관 사진6 일제 강점기를 살았던 근대문학 작가 채만식 선생의 대표작품인 소설 ‘탁류’는 전라북도 군산이 배경입니다.

채만식 문학관은 민족의 아픔이 깃든 일제강점기 군산 시민들이 겪은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풍자한 백릉 채만식선생의 문학 업적을 기리는 목적으로 설립되어서 건물도 군산항에 정박한 배 모형으로 만들어진 곳입니다.

야외 전시회를 본 후 한국 문학사에 큰 족적을 남겼던 작가 채만식을 만나기 위해 문학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채만식 문학관 관람안내 관람요금 : 성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 입장권은 통합입장권으로 근대건축관, 근대미술관, 진포해양테마공원, 3.1운동 기념관, 5개의 박물관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시간 : 3월~10월 : 09:00 ~ 18:00 (입장마감시간: 17:30)

관람시간 :11월~이듬해 2월 : 09:00 ~ 17:00 (입장마감시간: 16:30)

휴관일 : 1월 1일, 매주 월요일, 시장이 휴관일로 정한 날 문 의 : 063-454-7885(7886)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1902년 출생부터 1924년 '세 길로' 문단 등단, 1천여 편의 작품 집필, 1950년의 49세의 나이로 영면 할 때까지 작가의 일대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군산시 임피면 읍내리 동상마을에서 6남매 중 5남으로 태어난 채만식은 레디메이드 인생, 태평천하, 치숙 등 약 1천여 편의 작품을 집필한 “근현대시기를 대표하는 문인” 중 한 분입니다.

문학관에는 1923년 첫 작품인 과도기에서 마지막 작품인 “밥이 사람을 먹다”까지 1000여 편의 작품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 중 탁류는 1930년의 군산을 배경으로 하는 당시 식민지 시대 사회의 어두운 세태를 그린 작품으로, 조선인들의 삶을 세밀하게 묘사함으로써 혼탁한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한 대표 작품입니다.

문학관에서는 선생의 사진을 통해 선생이 걸어온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채만식문학관이 다른 문학관과 다른 점이 있는데 작가의 업적 한편에 일제강점기 문학인들의 대일 협력에 대한 기록과 채만식 작가의 친일행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시의 시대적 상황과 채만식의 친일행적, 그리고 ‘민족의 죄인’이라는 자전적 소설을 통해 반성하는 글을 남기며 부끄러워했던 작가의 기록, 후에 학자들에 의한 평가까지 백릉 채만식의 친일에 대한 내용입니다.

채만식 작가의 고향인 임피면 계남리에 있던 작업실을 배경으로 선생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벽에 걸린 중절모와 외투는 평소 선생이 즐겨 입던 것을 작가의 딸이 기증해 줬다고 합니다.

채만식 작가는 장, 단편 소설만 해도 약 200여 편에 이르며, 기타 동화나 수필 등 다양한 장르까지 포함하면선생은 생전에 약 1천여 편이 넘는 작품을 남겼으나 항상 넉넉하게 원고지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작가의 유언문에는“원고지 20권만 보내 주시게. 일평생을 두고 원고지를 풍족하게 가져본 적이 없네. 이제 임종이 가깝다는 예감이 드는 나로서는 죽을 때나마 머리맡에 원고지를 수북이 놓아보고 싶네."라는 내용이 있는데 ​친일 작가 치고는 이해가 안 갈 정도로 가난했던 채만식 선생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는 유언문 내용입니다.

교과서 속 문학의 정원을 걷다 사진14 사진15 1층 관람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채만식 선생님의 일생이 계단 한 칸 한 칸에 새겨져있습니다 2층 전시관에서는 ​학창시절에 교과서를 통해 읽어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교과서 속 문학의 정원을 걷다” 기획 전시입니다.

 '교과서 속 문학의 정원을 걷다' 기획전은 교과서에서 수록된 검증된 지식과 이상적 예술작품으로 학생들이 읽을 만한 모범이 되는 문학작품과 문학인을 소개하고 있으니 오셔서 학창시절 읽었던 문학 속으로 추억 여행하고 가시면 좋을 듯합니다.

기획전의 주요 전시물은 1940~1970년대 문교부에서 발행한 교과서 기증 자료와 전북 무형문화재 고(故) 월산 최란수 명창이 기증한 판소리 창본 녹음테이프, 국문소설 등을 전시하고 교과서에 수록된 김유정, 이상, 김소월, 백석, 윤동주 등의 대표 작품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한편에서는 군산시의 여류문학 나루 회원들과 도예가 사업연대로 이루어진 화병과 여심 전시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군산시 발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청년 채수환 작가가 빚은 그릇에 서예가 송석 진순화 선생님의 정성을 붓끝에 모은 콜라보전으로 화병에 여심을 담다.라는 주제로 9월 15일부터 12월 30일까지 도자기와 글, 들꽃의 조화가 예술성을 더 돋보이게 하는 전시회입니다.

채만식문학관에는 체험활동 5종과 7개의 포토존이 있습니다.

그중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체험활동으로는 원고지 필사, 인물 색칠하기, 퍼즐 맞추기, 근대 의상 입어보기가 있고 실외에는 민속놀이를 체험하실 수 있으니 자녀와 함께 군산 여행 계획하신다면 채만식 문학관도 꼭 방문해 보세요.

문학관 주변은 콩나물 고개를 상징하는 둔뱀이 오솔길, 호남평야에서 걷어 들인 쌀을 실어 오는 기찻길 등 시대를 형상하며 작가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미두, 백릉, 청류 등의 문학광장이 있습니다.

문학관에서 관람 마친 후 아름다운 시가 놓인 정원을 산책하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면 좋을 듯합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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