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수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 에너지 절약은 ‘안쓰는 것’이 아닌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 가격이 급속도록 상승하여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에너지 보릿고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절약에 대한 동참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지만 분명히 해야 할 점은 에너지 절약이  겨울철 추위에 건강과 안전까지 손상을 입으면서 아껴 쓰자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절약이라는 미덕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안전에 소홀하게 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한 소방서장님은 언론기고에 ‘난방용품 사용을 통한 에너지절약도 필요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것과 바꿀 만큼 과도하게 절약하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하신 글을 보았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보일러 난방보다 전기 온열기기에 의존하면서 발생하는 화재 사고를 우려한 내용으로 이 글을 적는 필자도 상당히 공감하는 바이다.

에너지는 우리의 생활을 위해 필요한 재화(財貨)다.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만들어진 재화를 단순히 쓰지 않는 것이 과연 옮은 방법일까? 그렇지 않다.

에너지 절약은 필요 없는 곳에 낭비하기보다 우리가 필요한 시간‧장소에 적재적소(適材適所) 사용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시간에는 올바른 에너지 사용으로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난방비 절약 방법에 대해 독자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 첫째는 단열, 둘째는 적정습도 유지와 올바른 난방기구 사용

올바른 난방 에너지 사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단열이다.

건물은 지붕과 외벽, 창문 및 출입문으로 구성되며, 건물에서 추운 외기(外氣)가 들어오는 곳은 대부분 창문과 출입문이다.

따라서 문 틈새에 문풍지를 사용하거나 창문에 ‘뽁뽁이’라 불리는 단열시트를 사용하면 실내온도를 거의 3℃를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난방기구를 사용하기 앞서 강조 드리고 싶은 점은 습도의 관리다.

여름철에는 습도가 열을 전도시켜 불쾌지수를 높인다면, 겨울철에는 반대로 습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나 실내에 빨래건조를 통해 습도를 높이면 난방으로 건조한 실내습도를 높여 호흡기 질환 등 예방에 도움이 되며, 더 높은 난방효과를 누릴 수 있다.

난방기구의 사용방법을 살펴보면 먼저 보일러를 가동할 때는 보일러의 상태가 정상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보일러의 연통은 연소가 된 폐가스를 분출하는 배기구와 밀폐된 보일러의 내부 산소를 공급하는 흡입구로 구성되어 있다.

이 두 가지가 원활하지 않으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주의 깊은 점검이 필요하다.

그리고 보일러에 그을음이 있다면 열교환기 문제가 불완전 연소된다는 것으로 그만큼의 연료가 낭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온수파이프에서 물이 누수되는 경우는 매우 심각한데 이는 보일러가 자동적으로 온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간주해 계속 연료를 사용하게 되어 가스요금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 깊은 점검이 필요하다.


▲ 보조 난방기기는 반드시 보조용도로 사용해야

전기장판, 히터 등은 말 그대로 보조 난방기기이다.

주 난방원으로 사용할 경우 과열이나 화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가디건이나 후리스 집업을 실내에서 착용을 통해 과도한 전열기기의 사용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또한, 일정기간 가동 후에는 가동을 정지시켜 과열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전열기구들은 반드시 안전인증인 KC마크를 받은 제품을 사용 해야 한다.

멀티콘센트에 전기제품을 문어발식으로 사용할 경우 화재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열기기를 사용한 콘센트는 해당제품만 사용하고 다른 콘센트는 함께 연결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일수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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