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세진 수필집 '월드 클래스 손흥민'

2020년 12월, 2년간 손흥민 주제 43편
저자의시선담아··· 기생수필 등 78편 수록

장세진 수필집 ‘월드 클래스 손흥민’이 출간됐다.

지난 5월 ‘뭐 저런 검찰총장이 다 있나’를 출간한 지 불과 6개월만이다.

그동안 저자는 정치, 사회, 문화, 교육, 행정, 스포츠 등 전 분야에 걸쳐 글을 써왔다.

하지만 이번 신간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스포츠와 문화 이야기에 방점을 뒀다.

저자가 축구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한 것은 2003년 부임한 전주공업고등학교 근무시절이다.

국어교사이면서 전주공고신문 지도교사였던 탓에 현장 취재의 기사작성을 위해 전주공고 축구부 경기를 보러 다녔다.

이후 축구는 열 일 제쳐두고 유일하게 보는 스포츠 경기가 됐다.

그냥 축구를 보고 마는 것으로 그치지 않았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데 그치지 않고 비평하듯 축구경기를 보고도 그렇게 했다.

전작인 ‘진짜로 대통령 잘 뽑아야’, ‘뭐 저런 검찰총장이 다 있나’ 등 이미 펴낸 책에 축구 이야기가 여러 편 있는 것도 그래서다.

이번 책을 처음 쓴 게 2020년 12월이다.

그로부터 2년 가까이 월드 클래스 손흥민을 주제로 쓴 글이 43편에 달한다.

토트넘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외 축구클럽이 된 이유는 손흥민 덕분이다.

닐슨 팬 인사이트는 “이전까지 북런던 클럽인 토트넘은 한국인에게 인기가 없었지만 손흥민의 이적과 동시에 인기 순위가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2015년 5월까지만 해도 토트넘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해외 축구 구단 톱5위에도 들지 못했다.

2013년 5월부터 5년동안 1위를 차지한 축구 구단은 박지성이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트드였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영입한 2015년 11월 4일에 이름을 올렸고, 2018년 11월부터 맨유를 제치고 줄곧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맨유의 6.1%를 크게 앞지른 1위로 토트넘을 좋아하는 한국 팬들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해볼 수 있다.

‘월드 클래스 손흥민’은 이를테면 이런 흐름에 재대로 부응한 책인 셈이다.

수필집이지만 미셀러니보다 에세이가 대부분인 ‘월드 클래스 손흥민’에는 편당 원고지 10장 안팎의 짧은 글 78편이 실렸다.

5부로 나뉘어 실었는데 손흥민을 주제로 한 1부~3부를 비롯해 축구 이야기가 48편이다.

4부~5부는 드라마, 영화와 함께 개인적 일상 이야기라든가 기행수필도 몇 편 수록됐다.

1편만 제외하곤 일간신문 등에 이미 발표한 글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번 책은 손흥민 팬들을 물론 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 송강호와 감독상 박찬호 감독,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가 에미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것을 뿌듯하게 생각하는 국민이라면 꼭 챙겨 읽어볼만하다”며 “공은 독자에게 넘어갔다. 글을 읽고 엄지 척 해줄 독자들과 출간의 기쁨을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자 장세진 평론가는 한별고 교사로 2016년 퇴직하고 같은 해 6월 교원문학회를 창립,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6년 동안 사재를 털어 상금에 지출했고, 1983년 방송평론, 1985년 영화평론, 1989년 문학평론에 당선된 이후 방송, 영화,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예술상, 신곡문학상, 전주시예술상, 공무원문예대전 행정자치부장관상, 전국지용백일장 대상, 한국미래문화상 대상, 단국대 교단 문예상, 전북문학상, 연금수필문학상, 충성대문하상, 교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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