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고전 시리즈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
어린친구들 고민과 걱정 해결해 주는 책

고전은 아주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고민해 왔던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준다.

바른 품성을 기르는 법, 어려움을 헤치고 성장하는 법, 좋은 친구를 사귀는 법, 진정한 행복을 실현하는 방법 등 삶의 소중한 가치들이 담겨 있기에 고전이 사랑받는 것입니다.

인문고전 시리즈 또한 이런 고민에서 시작됐니다.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고전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흥미로운 동화로 풀어냈고, 중간중간 고전 원문의 맛을 느낄 수 있게 적극적으로 인용했다.

또 자연스럽게 고전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린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사건과 곁들여 구성했다.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는 고전에 담긴 소중한 가치들을 한자리에서 모두 만날 수 있는 ‘사기 열전’을 동화로 풀어낸 책이다.

70편으로 이루어진 사마천의 ‘사기 열전’은 학자, 정치가, 군인, 관리, 상인, 문학가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주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 본보기가 될 만한 사람들이어서 여러분이 읽어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다.

이 가운데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에는 어린 친구들의 고민이나 성장과 직접 연결되는 인물의 이야기들을 선별해서 실었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는 법, 자신의 꿈을 찾고 실현하는 방법,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 등을 배울 수 있다.

혹시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점이 있다면 ‘열 살, 사기 열전을 만나다’에서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찾아볼 수 있다.

열 살 동식이는 요즘 유치원 때부터 친구인 우진이와 사이가 소원해졌다.

이유는 혜미 때문이다.

혜미가 처음 전학 왔을 때부터 동식이는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우진이가 자꾸 그 사이에 끼어들면서 혜미가 우진이를 좋아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우진이는 동식이보다 공부도 잘하고 몸집도 크고 힘도 세다.

결국 동식이는 우진이처럼 되기 위해 특공무술 학원에서 무술을 배우기로 한다.

그런데 관장님은 무술보다는 자꾸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기 열전’에 나오는 사람들 이야기다.

관장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지금 동식이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하나하나 풀리는 것 같고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동식이가 관장님에게 우진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자, 관장님은 우진이를 잘 관찰해 보라고 조언한다.

모범생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우진이는 요즘 좀 달라졌어요.

숙제도 자주 빼먹고, 유튜브를 자주 보다가 엄마에게 휴대 전화를 빼앗기기도 한다.

알고 보니 우진이는 제빵사가 되고 싶은 거였다.

또 혜미를 좋아한 게 아니라 반 친구들 누구에게나 친절한 아이였다.

그제야 동식이는 우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오해를 풀 수 있었다.

이 밖에도 관장님은 틈틈이 ‘사기 열전’ 속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동식이가 친구들과 탄탄한 우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찮은 재주를 가졌더라도 서로 힘을 모으면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맹상군 이야기에서 친구 사이의 협력을 배웠고, 전략가였던 소진의 이야기에서는 친구의 마음을 살피는 방법을, 백정의 가랑이 사이로 지나간 한신의 이야기에서 지혜의 의미를, 인상여와 염파 장군 이야기에서 좋은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배웠다.

관장님이 들려주는 ‘사기 열전’ 이야기는 위기에 처한 맛나당을 구하고, 혜미에게 다가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위태롭던 우정까지 든든하게 잡아 주는 고마운 고전이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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