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295호 황토현 전적지
방문자센터 캠핑장오픈예정
기념관 역사현장전시-교육
박물관 추모관 '필수코스'
돌망태 조형예술 농민의 벽
무명옷 농민군-혁명순수성
상징 아흔개 '울림의 기둥'

전북 정읍시 덕천면에는 올해 5월에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북 정읍에 동학농민혁명공원이 조성되었는데요.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며 성지인 정읍 황토현 전적지(사적 제295호)에 있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은 기존에 있던 시설과 더불어 여러 시설들이 추가로 들어서 있어 역사의 현장으로 교육과 더불어 가족 나들이하기 좋은 장소인 것 같아 소개하려 합니다.

이곳은 동학 농민혁명 기념관, 박물관, 울림의 기둥, 캠핑장, 연수동, 교육관 등과 휴게공간까지 갖춰져 있어 교육과 더불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을 곳이었습니다.

규모가 넓어 지도를 보고 둘러보아야 할까 생각도 들었지만 길 따라 걸으면 나만의 여행 코스가 완성되는 것 같아 그 또한 추천해 드립니다.

여러 곳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어떤 곳으로 진입을 하셔도 무방하고 둘러볼 수 있기에 자유롭게 전부 둘러볼 수 있었네요.

기념공원은 역사적인 공간임과 동시에 깔끔한 수변공원처럼 주변 풍광도 겸해 산책에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어서인지 주민 분들도 산책하러 자주 오시는 코스 중의 하나였습니다.

이제 길 따라 출발해 볼까요? ​  

 

▲ 황토현 전적지 

황토현 전적지는 사적 제295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조선 시대의 동학 농민군의 격전지로 전봉준이 이끈 동학 농민군이 이곳에서 관군과 싸워 크게 이겼던 곳입니다.

승전을 기념하는 갑오 동학 혁명 기념탑과 황토현 전적지 기념관이 있는 이곳은 사적 정식 명칭은 '정읍 황토현 전적'이라고 하네요.

소복하게 내려앉은 가을 낙엽이 나무와 어우러져 운치를 한껏 더해주니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발걸음은 더욱 느려지고 있을 정도였습니다.

제세문을 들어서면 가을이 남긴 운치 있는 풍경을 먼저 만나게 되는데요.

가을이 한창일 때는 풍성했을 노란 은행잎이 아주 멋졌을 것 같았습니다.

내년 가을에는 일찍 와서 만나볼까요? 노란 조명 같은 은행나무 아래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눠보고요.

내삼문인 보국문을 지나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동학농민혁명군상입니다.

갓을 벗어 들고 농민들을 이끌고 전진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형상화한 기념물인데요.

표정이 살아있고 생동감이 넘쳐있습니다.

'불멸, 바람길'이라는 작품은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부각할 수 있는 동상으로 고부에서 봉기를 시작으로 한 동학농민혁명군의 행령 이미지를 부조, 투조, 환조의 기법을 이용해 제작한 군상 조각 작품입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사람인(人)의 형상으로 배치하여 행렬에 선두에 선 전봉준 장군과 그 뒤로 농민군의 위치까지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동학 농민혁명 자료를 전시한 곳인 제민당도 둘러보았는데요.

바로 옆 위치한 구민사는 동학농민군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사당입니다.

구민사의 경우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이점 유의해 주세요.

갑오동학혁명기념탑 가는 길은 가을이 겨울을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한창 마른 바스락거리는 낙엽을 밟는 소리가 정겨웠어요.

마치 비탈진 야트막한 뒷산을 오르는 기분을 느낄 즈음에 당도하게 되는 갑오동학혁명 기념탑입니다.

갑오동학농민 기념탑은 동학농민전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최초의 탑입니다.

기념탑에서 계단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왠지 가을의 모습과 봄의 풍경을 닮은 그런 오묘한 전경이었습니다.

왠지 봄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계단 옆 작고 수줍게 핀 개망초꽃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차장에서 가까운 곳부터 둘러보게 되니 계획이 없이도 더 여유가 느껴지고 천천히 많은 곳을 둘러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방문자 센터 511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내에 있는 주요 시설과 박물관 이용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곳인데요.

주차장 인근에 있어 바로 방문하기에 좋더라고요.

해설사와 함께 하는 산책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2시간이 소요되는 깊은 산책과 1시간이 소요되는 가쁜 산책 프로그램입니다.

(방문자 센터는 일요일, 월요일 휴무이므로 참고하세요)  

캠핑장입니다.

동학농민혁명 역사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로 일반 캠핑 29면, 오토캠핑 22면으로 한 번에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시설만 봐도 쾌적하고 깔끔하여 기대가 됩니다.

캠핑장은 오픈 예정으로 있으니 잠시 기다려 볼까요?  

겨울로 들어서는 길목이라 그런지 조금은 황량함을 느끼게 해 주는 '기억의 들판'

기억의 들판은 1894년 5월 11일 동학 농민군이 전라감영군을 맞아 최초로 크게 승리한 황토현 전투 당시의 자연환경을 되살린 공간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해 주어 힐링의 공간이라 할 수 있겠네요.

동학농민혁명기념관과 이웃하는 곳에 차와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는 '카페테리아 1894'가 위치해 있는데요.

기념공원의 넓은 공간을 산책처럼 둘러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 동학농민혁명기념관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은 상설전시관, 어린이 전시관, 기획전시실로 구성되어 있고 문화체육관광부 특수법인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전라북도로 부터 위탁받아 2011년부터 현재까지 운영 중입니다.

어린이 전시실은 마치 1894년 그곳으로 떠나는 타임머신을 탄 것 같은 공간인데요.

어린이 눈높이에서 동학농민혁명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된 공간이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과 교육관은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공간에 기념관을 지어 동학농민군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교육의 공간으로 활용하라는 김대중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2002년 완공하여 현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전반적인 과정 등의 이야기들을 알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동학농민혁명기념관에서는 상시 해설이 지정된 시간에 이용 가능합니다.

사전예약 등의 문의 후 상시 해설을 받으시면 편리하고 동학농민혁명에 관해 더 이해가 쉬우니 참고하세요.

기념관의 상설전시실 2층에서는 '황토현에 부치는 노래'가 동학농민혁명을 주제로 한 예술인 20인의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 동학농민혁명 박물관 (추모관, 전시관)

박물관 건물은 전시관 추모관, 상징 조형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황토색의 멋스러운 건축물로 계단 아래로 내려가야만 만날 수 있는 구조로 추모관과 전시관 앞에 서면 상징 조형물이 위치해 있네요.

추모관은 동학농민혁명 당시에 희생당한 이들의 이름을 적은 위패가 벽에 모셔져 있는데 입장 시 경건한 몸과 마음으로 조용한 공간에서 예를 갖추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박물관은 동학농민군의 유골, 일본 병사의 종군일지 등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짧은 동선이지만 꼭 들러 가셔야 할 코스입니다.

 

▲ 농민의 벽 ​

농민의 벽은 전시관의 외벽을 활용하였는데요.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고 우리나라를 침략한 일본군을 몰아내려 일어난 동학농민군의 결연했던 의지를 돌망태 조형예술로 형상화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 울림의 기둥  

기념공원의 중앙에는 흰색의 기둥들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동학농민군이 봉기했던 전국의 90개 지역을 상징하는 아흔 개의 '울림의 기둥'입니다.

흰색의 기둥은 무명옷을 입은 농민군과 혁명의 순수성을 상징한다고 하네요.

12월을 앞두고 있던 어느 날이었는데도 정읍의 곳곳은 푸르른 들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른 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과연 이 풍경이 봄이 아닌 가을의 모습인가? 싶을 정도인데요.

그런 풍경까지 덤으로 얻어 가는 선물 같은 정읍 동학 농민혁명 기념공원입니다.

정읍 여행에서 역사의 현장에 서서 잠시 여행의 쉼표를 찍고 여유를 부리고 싶은 곳, 바로 이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들 손잡고 산책도 즐기면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가족이 즐거운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요?

앞으로 캠핑장이 오픈을 하면 하룻밤 보내며 가치 있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추천 드립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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