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 난방은 숙명, 올바른 보일러 사용법 숙지가 최선의 방법  

최저 생계비의 항목에도 수도광열비가 포함되는 만큼 난방은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받은 첫 요금 고지서 때문인지 집집마다 난방비 절약에 애쓰고 있다.

한 언론사의 프로그램에서는 작년 대비 올해 날아든 청구서의 요금을 SNS로 비교‧인증하는 사례가 보도되면서 난방비 폭탄에 대한 우려로 인해 에너지 요금 절약방법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많은 분들이 난방요금 줄이기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공유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한 가지가 빠진 듯하다.

바로 ‘왜 난방비가 과도하게 나오는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이다.

적정 난방온도 기능과 타이머로 조정하고, 심지어 보일러 가동을 최소화함에도 요금이 과하게 부과되었다면 이제 보일러가 과연 올바르게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해 볼 때이다.

보일러 컨트롤러는 실내의 설정된 온도로 보일러가 가동하도록 기능하는 전자 장치이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잘못알고 계시는 부분이 바로 보일러가 측정하는 실내 온도는 바닥온도가 아닌 공기온도를 감지한다는 점이다.

실내온도를 측정하는 센서는 대부분 컨트롤러 하단에 부착되어 공기온도를 감지하는데, 만약 이 부분에 차가운 외풍에 노출될 경우 센서가 온도를 착각하여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못하게 될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바깥 활동을 하면서 보일러를 외출모드로 가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보일러의 외출모드가 어떤 기능으로 몇 도에 설정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다.

어떤 제조사의 보일러는 최소한의 동파방지 기능만 작동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제조사별 외출모드의 기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외출 시 추운겨울에는 외출모드보다 설정온도보다 일부 낮은 온도로 맞추거나 예약기능을 사용해 2~3시간 마다 보일러가 가동되도록 설정하는 것이 좋다.


▲ 과학적 원리에 기반한 에너지 절약방법    

온도와 함께 쾌적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기상요소는 바로 습도이다.

여름이 높은 습도로 인한 열전도로 불쾌지수가 높다면 반대로 겨울은 건조한 날씨로 난방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겨울철 적정습도(40~60%) 유지는 난방효과를 높이고, 낮은 습도로 발생되는 호흡기 질환, 아토피, 피부 건조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가습기를 사용하여 습도를 높이거나 실내에서 빨래를 건조하여 습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난방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단열’이다.

옛 속담에도 ‘바늘구멍으로 황소바람 들어온다.’고 했다.

특히 아파트보다 주택일수록 난방열 손실이 크며 대부분 창문과 출입문에서 발생하는데, 이 때문에 문 틈새에 문풍지나 창문에 단열시트(뽁뽁이)를 설치하여 차가운 외기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실내 인테리어를 겸한 난방방법을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

난방텐트와 러그 등을 활용한다면 아득한 공간 분위기를 연출하고 외풍 차단과 바닥의 온기를 보존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

또한 실내에 식물을 키워보는 홈 가드닝도 좋다.

식물은 산소와 수분을 배출해 습도조절에 좋은 천연 가습기로 습도가 낮을수록 잎의 기공이 크게 열려 증산작용(잎 뒷면에 있는 구멍을 통해 물이 기체 상태로 식물체 밖으로 빠지는 현상)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 사소한 습관과 관심으로부터 시작되는 에너지 절약    

올바른 보일러 사용습관과 함께 적정 실내온도 유지, 냉수방향으로 수도꼭지 돌리기 등 사소한 습관만 실천하더라도 난방비 절약에 큰 도움이 된다.

뿐만 아니라 귀찮음과 관심부족으로 소홀했던 보일러실도 확인하여 온수 누수는 없는지, 보일러의 그을음은 없는지 관심과 점검은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안전한 사용에도 큰 도움이 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전북지역본부장 김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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