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에 대로변-골목길 꽁꽁
거북이운전-낙상사고 잇따라
빙판길 교통사고 25건이나
오늘까지 눈 5~10cm 더내려

대설특보가 내려진 17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설특보가 내려진 17일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주말 전북지역 곳곳에 대설·한파특보가 내리며 폭설과 강추위로 인해 도로 등이 꽁꽁 얼어 붙으며 각종 사고가 속출했다.

특히 오는 19일까지 도내 일부 지역에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 17일 전주 백제로 도로변. 이날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해 운전자들은 행여 미끄러져 교통사고라도 날까 봐 우려감에 거북이 운전 등 그야말로 도로 상황이 평소보다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대로변과 골목길까지 도로가 꽁꽁 얼어붙은 탓에, 도심 곳곳에선 예기치 못한 접촉사고로 발만 동동 구르는 시민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전주 도심지역인 효자동 신시가지 등 번화가 지역은 폭설로 인해 행인들이 많이 줄면서 평소 주말과는 달리 한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게다가 도로와 골목길, 집 앞 등 곳곳에 잔뜩 쌓인 눈을 치우느라 시민들은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 기준, 전북지역에는 누적 평균 9.1cm의 눈이 쌓였다.

이날 폭설로 각종 교통·낙상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경찰청이 이날 오전까지 접수한 눈길·빙판길 관련 교통사고건 수는 총 25건으로 집계됐다.

전북소방본부도 자동차·낙상 사고 등으로 총 54건을 출동해 54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

실제 지난 17일 오전 8시 25분께 부안군 주산면 갈촌리 한 주택에서 B씨(59)가 눈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15분께 김제시 금산면 성계리 금산사 IC 인근 도로에서 소형 트럭과 SUV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트럭 운전자 A씨(74)가 경상을 입었다.

전주기상지청은 도내 일부 지역에 19일 오전 6시~오후 12시까지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도내 서부지방에는 시간당 3~5cm의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서해안과 정읍·순창에는 15cm 이상의 매우 많은 눈이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기상지청은 관측했다.

예상 적설량은 북동내륙지방을 제외하고 5~10cm, 전북 북동내륙지방 1~5cm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전북지역에 19일까지 눈이 5∼10㎝ 더 내리고 15㎝ 이상 오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빙판 도로 상황을 감안해 차량 운행 시 감속운행, 안전거리 확보 등 안전 수칙을 잘 지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파로 인한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등 동파와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 안전 운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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