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적설평균 21.3cm 정읍
45.7cm 최다··· 눈길교통사고
50건-폭설신고 84건 달해
2.8ha 농작물 피해 입어

대설 특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한 농가 비닐하우스가 뼈대만 남아 있다. /연합뉴스
대설 특보가 내려진 23일 오전 한 농가 비닐하우스가 뼈대만 남아 있다. /연합뉴스

최근 사흘간 지속됐던 폭설과 한파 영향으로 전북지역에서 건물 붕괴 등 각종 사고가 잇따라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전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에는 전날 오후 1시 기준, 누적 적설 평균 21.3cm의 많은 눈이 쏟아졌다.

도내 시군별로는 정읍이 45.7cm로 가장 많이 눈이 내렸다.

이어 순창 38.3cm, 부안 32.1cm, 군산 28.4cm, 김제 25.3cm, 임실 25.1cm, 고창 21.5cm, 익산 16.9cm, 남원 16.1cm, 전주 15.6cm, 장수 13.3cm, 진안 12.9cm, 완주 3.7cm, 무주 3.5cm 등이다.

전주 효자동에 사는 김모(남54)씨는 “올해 들어 이렇게 눈이 많이 오는 건 처음 본다”면서 “이번 폭설로 인해 집안팎에 쌓인 눈을 치우느라 매우 고생했다”고 말했다.

도내 향토 방위부대인 35사단 등 군부대와 타 시도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35사단은 지난 23~25일까지 도내 폭설 대민 지원사업 투입에 총 760명 병력과 제설 장비 9대를 지원했다. 

세부적으론 23일 도내 8개 지역 11개소에 제설차량 7대와 병력 250여 명을 지원했다. 

24일에 제설작업 지원을 위해 도내 7개 지역 16개소에 제설차량 10대와 병력 510여 명을, 25일에는 도내 1개 지역 1개소에 제설차량 2대 등을 각각 투입했다.

군산과 어청도를 오가는 선박 등 3개 항로 4척의 여객선은 이날 오전 결항됐으나 이후 복구된 상태다.

군산에서 제주로 가는 항공기가 오전에 30분 가량 지연 운항하기도 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도로·탐방로 통제도 이뤄졌다.

현재 전북지역에는 이날 오전 기준 9개 노선 47.5㎞의 도로와 12곳·133개의 탐방로가 각각 통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북지역에서는 폭설로 인한 눈길 교통사고와 붕괴신고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전북경찰청112 상황실에는 지난 24일 오전까지 총 50건의 눈길 관련 사고가 접수됐다.

같은 기간 전북소방에는 이번 폭설과 관련해 84건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구조 7건·10명, 구급 56건·56명, 안전조치관련 20건 등이다.

작물 피해도 속출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라, 도내에서 총 2.8ha의 작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순창 지역의 경우 2개 마을 343가구가 2시간 가량 단수 피해 입어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정병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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