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에 진출하자 젊은 청년들이 환호하고 곳곳에서 열정이 들끓어 좋았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경기침체에 따른 각종 지표가 나빠지고 기업의 채용 규모도 줄어들면서 세밑 한파와 더불어 청년들은 여전히 불안정해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청년들이 겪어내고 있는 경제적 상황 및 정신적 아픔은 사회의 중요한 화두로 거론되어왔다.

현시대의 청년은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월등한 교육 수준을 자랑한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높아지는 대학 등록금과 학자금 대출 및 대출자 수, 대졸자 이상 근로자와 고졸 이하 근로자의 임금 격차 등 많은 사회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올해 12월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상반기 기준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를 발표하였는데 청년 체감경제고통지수(15~29세)가 25.1%로 가장 높게 집계되었다.

특히, 20대의 체감물가 상승률은 5.2%로 코로나19 유행 전‘19년 대비 10배 수준이라고 한다.

또한 4년 동안 29세 이하 가구주 청년들의 부채증가율은 48.3%로 전체부채 증가율 24% 대비 두 배에 달한다고 한다.

희망은 온데간데없고 온통 불안한 지표들이 난무하여 가뜩이나 기죽어 있는 청년들에게 창업이라도 할라치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엄습해 올 것 같은 세상이다.

언젠가부터 “개천에서 용이 나오는 시절은 끝났다”라는 말이 익숙한 우리에게 조금멀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지금도 전 세계의 청년들은 창의적인 발상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각자의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달성하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빌게이츠, 저커버그, 스티브잡스의 공통점은 바로 20대에 창업을 했다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우리와는 매우 다른 미국의 교육환경에서 생각, 훈련, 경험을 쌓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준비가 없고 실력도 없는데 요행을 바라고 창업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본다.

반면, 창업삼수생 p2p 금융플랬폼 ’펀다‘ 창업주 박성준 대표는 “실패의 과정에서 배운 것들을 철저히 반성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한다.

청년은 실패할 수 있다.

중앙정부. 지방정부의 정책 또한 실패할 수 있다.

실패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

특히, 청년은 시대의 문제, 사회의 문제이고 해법 또한 소멸되어 가는 인구정책을 찾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전주시는 올해 민선8기 출범이후 청년정책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부서별로 추진하는 청년정책들을 규합해서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전주기업반 취업지원, 전북 출향민 채용 전주기업 지원, 청년어학시험비 지원, 청년활력수당, 군복무청년 상해보험 가입지원 등 다수의 새로운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많은 난제가 얽혀서 터덕거리고 덜컹거릴 수도 있을 것이다.

청년은 때론 피가 끓고 때론 냉소적일 수 있다.

그러나 청년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고 자양분이다.

많은 토론과 학습, 교류와 소통을 통해 청년 정책들이 다듬어지고 청년들의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할 것이다.

왜? 경제활동의 주체인 청년들의 위기는 나라의 위기이며 취업난과 경제위기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고립되는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청년이 살아야 지역에, 나라에 희망이 있다.

/최락기 전주시기획조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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