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종의 미 거둔 2022 전북

김지사-의원 한마음 '똘똘'
특별자치도-9조예산 성과
남원의전원 등 새해 성사를

다사다난(多事多難), 가장 다이내믹했던 전북의 2022년이 저물어간다.

숱한 난관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안 성사 등 유종의 미를 거두며 한 해를 마무리한다.

올해는 정치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근래 보기 드문 격동의 한 해였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전 정부는 5년 만에 정권이 교체돼, 윤석열 보수정부가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의 텃밭 지지기반인 전북은 3.9 대선에서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대선 이후 도내 분위기는 한 동안 혼란스러웠다.

전북은 야권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현안 추진에 커다란 장벽이 생겼다.

여기에다 중진 정치인 부재라는 21대 국회 구조가 전북의 미래를 더 어둡게 만들었다.

중앙 부처는 물론 여권내 전북 인맥이 빠르게 약화되면서 당-정-대통령실에서 전북 인사를 찾기 어려워졌다.

7월1일 김관영 도지사-우범기 전주시장으로 상징되는 기재부 출신의 민선 8기가 출범했다.

정치인, 관료가 주를 이뤄왔던 도내 광역-기초단체 수장에 기재부 인맥이 전면에 포진하게 됐다.

기재부를 거친 단체장들은 국회 예산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 도와 시의 미래 전략을 새롭게 수정하고 개발, 발전에 무게를 뒀다.

2022년 전북의 새로운 변화는 민주당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 정당과의 협치 문화에서 크게 성과를 올렸다.

김관영 도지사는 여야를 두루 접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김 지사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전북도당위원장,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등은 수시로 회동하고 전북 현안을 숙의했다.

여야 정당간 협치를 통해 내년도 국가예산은 전북도 사상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또 민선 8기 최대 과제였던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도 국회에서 통과됐다.

특별법 통과로 전북은 이제 전북독자권역의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전북 미래를 위한 전략이 하나씩 성사돼 가고 있다.

이에 앞서 연초에는 전북 경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혔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단 5년 만에 재가동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지역구 신영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군산)의 역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성사시키지 못하고 여전히 보류, 무산 위기에 있는 현안도 수두룩하다.

대표적인 게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전북 제3금융중심지 지정 등이다.

남원 국립의전원은 당연히 전북 몫이어서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고 제3금융중심지는 전북의 새 미래를 열기 위한 핵심적 과제다.

이들 현안은 새해부터 박차를 가해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

   2022년은 대선과 지방선거 등 긴장감 속에 시작된 한 해였다.

대선 결과로 인해 도내에 걱정과 우려가 많았지만 도와 정치권이 똘똘 뭉쳐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전북 도세가 영호남, 충청 등 경쟁지역에 비해 약하지만, 여야가 힘을 합하면 못 할 일이 없다는 긍정적 평가로 마무리됐다.

2023년에도 더욱 활기차고 큰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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