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채소밭작가 개인전
BTS-아델-레이디가가
케이트페리 등 그녀만의
독특한 작업기법으로 표현

꽃과 별과 글자로 가장 찬란한 순간을 그리는, 작가 채소밭 개인전이 9일부터 20일까지 전북도청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작가명 ‘채소밭’은 본명 ‘채원’의 한자 ‘채소 채, 밭 원’자의 순우리말이다.

그는 처음부터 미술을 전공한 미술학도가 아니었다.

1993년부터 2020년까지 28년간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였다.

작가의 길로 들어선 것은 퇴근 후 여가 시간에 둘째딸과 진행했던 웹툰 프로젝트가 둘째딸이 서울로 취직하며 떠나서 깨어진 바람에 직접 그림을 그리기 위해 2017년 초에 ‘그림그리기 기본’이라는 책자를 구입해 그해 9월까지 독학으로 A4용지에 수천 장의 그림을 그리게 되면서부터다.

그런 시간이 지난 후 약간의 그림고수가 되었다고 자평할 때 우연한 계기로 한옥마을 카페에 첫 벽화를 시작으로 이듬해 2018년 11월까지 어린이집, 식당, 한옥마을 광장벽화 등에 수십 점의 벽화를 그려 나갔다.

그러나 마음 한켠으로는 벽화는 작가의 소유가 아니기에 그림을 보고 싶을 때 볼 수 없다는 서운한 감정이 항상 있었다.

그림을 그리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는 캔버스 그림을 2018년부터 시작했다.

작품 소재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당시에 1980년 유명한 팝스타 그룹 ‘퀸의 메인보컬 프레디 머큐리’ 일대기를 다룬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3번이나 관람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프레디 머큐리를 그리고 그 다음으로 비틀즈, 마이클 잭슨, 비욘세 등의 순서로 완성했다.

하지만 작가는 작품 ’비욘세‘까지 완성 후 작품성에 비범함이 없는 평범함을 깨닫고 그 한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고민 끝에 ‘본인이 가장 잘하는 것으로 작업하면 어떨까’라는 결론을 낸다.

작가에게는 쉽게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칼로 파내어 어떠한 형태나 틀을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자각하게 됐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수십 개의 장미꽃틀을 만들고 캔버스에 놓고 찍듯이 색감과 명암을 달리하여 한 개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작품명 ‘잉글랜드 팝의 여제 아델’, 100호F 사이즈로 수백송이 장미꽃만으로 그려냈다.

이어서 ’Lady GaGa’ 영문이니셜만으로 ‘레이디 가가’를 완성하고, 세 번째 작품 ‘마돈나’는 ‘포커카드’ 문양으로 그림을 완성한다.

‘장미꽃, 글자, 포커카드와 같은 도형’ 이렇게 3개 작품을 연속 그리게 되자, 이러한 작업기법에 대해 이름을 붙였다.

‘모양, 형태’라는 뜻을 가진 ‘Shape’에 ‘Art’를 붙여 ‘쉐잎아트(Shape Art)’라고 명명하게 되었다.

채소밭 작가만의 작품세계가 탄생하게 되었다.

작가는 본격적으로 작품에 매진하고자 2020년 11월 명예퇴직했다.

다음해에 그간의 작품을 모아서 그가 꿈꾸던 서울 개인전시회가 2021년 10월과 11월 사이에 서울 인사동 소재 ‘갤러리 이즈’에서 대관 개인전을 개최하게 된다.

팝스타를 소재로 하는 쉐잎아트 기법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인하여 미술전문싸이트의 주목받는 전시, 신문보도, 미술전문방송 인터뷰, 많은 블러거 호응 등으로 호평을 받음과 함께 그림 판매도 이뤄졌다.

그 기간 동안 수백개의 갤러리에서 수백개의 전시가 이루어지는 서울 인사동에서 2주일간 상주하며 미술작가 생활, 작품판매, 갤러리 현황, 전시회 등 현실미술의 많은 것을 경험하고 알게 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BTS, 블랙핑크, 아델, 레이디가가, 마돈나, 에미넴, 브리트니스피어스, 케이티페리 등 세계적인 팝스타를 그린 28개의 작품(100호 21, 50호 3, 30호 4), 라라랜드 남녀 주인공의 춤추는 모습 등 다채로운 인물화 13점(8호~50호), 오로라가 흐르는 밤하늘에 별빛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각각의 컬러의 길고 짧은 막대기 등으로 표현한 7개의 작품(20호~80호) 등 총 48점을 채소밭작가만의 쉐잎아트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