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회 작촌문학상-2회 고천
예술상에 각각 김동수 시인
조경옥 시인-황점숙 수필가
수상 영예··· "문학성 훌륭"

국제PEN한국본부 전북지역위원회(회장 이정숙)가 주최하고 이강주가 후원하는 제15회 작촌문학상 및 제2회 고천예술상 시상식이 최근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소재 식당에서 개최됐다.

작촌문학상은 시조시인이자 선비정신의 표본이었던 작촌 고 조병희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향토문학의 가치를 높이는 문인을 대상으로 시상해오고 있다.

고천 예술상은 조병희 선생의 자제 고천 조정형 회장이 장래가 촉망되는 도내 문인들에게 작년부터 수여해 오고 있다.

시상식은 김용재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을 비롯해 소재호 전북예총 회장, 전주 이강주 조정형 회장, 김현조 전주문협 회장, 이형구 전북시인협회 회장, 김계식 교원문학회 회장, 백봉기 전북수필문학회 회장, 박귀덕 전북여류문학회 회장과 전북펜문학 회원, 수상자 가족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시상식에서 작촌문학상은 김동수 시인이, 고천예술상에는 조경옥 시인과 황점숙 수필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소재호 심사위원장은 “문학상을 심사하는 데 있어 작품성만 보는 게 아니고 인간성, 성실성, 기여도 등 양면을 다 아우르는, 합집합에 의해 산술적으로 수치화되고 변별력에 의해 선출된다”며 “이런 면을 고려하면 김동수, 조경옥, 황점숙 등 세 분의 수상자는 성실성, 인간성, 기여도, 문학성이 아주 훌륭하다. 특히 김동수 박사는 지역을 넘어 경향 각지에서 인정해주는 훌륭한 분으로 탁월한 문학성과 함께 지역문학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해 온 공로가 결국 수상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작촌문학상 수상자 김동수 씨는 “조병희 선생의 작촌문학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조 선생의 향토 사랑과 선비정신을 이어받아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는 문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피력했다.

김동수 씨는 1981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 ‘하나의 창을 위하여’, ‘말하는 나무’ 등 외 2권의 시집과, ‘시적 발상과 창작’ 등 외 1권의 평론집을 발간했다.

수상으로는 시문학상, 한국비평문학상, 조연현문학상 목정문화상을 받았다 조경옥 씨는 “시를 쓰려면 먼저 진실된 삶을 살아야 한다”며 “아직도 미진한 삶이어서 시 또한 미진하기 짝이 없는데 뜻밖에 고천예술상을 수상하게 돼서 기쁘다. 독자를 위해 좋은 시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 씨는 1997년 시와 산문으로 신인상을 받아 문단에 나왔다.

저서로 ‘그곳이 비어 있다’, ‘가벼운 착각’ 외 2권의 시집이 있다.

한국녹색시인상을 수상했다.

황점숙 씨는 “매일 한 줄의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소일하는 경우가 많은데, 고심 끝에 고천예술상 수상 소식을 듣고 기쁨이 배가 되어 오랜 체증처럼 할 일을 미루고 있던 자신에게 분발하라는 촉진제를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 씨는 2006년 좋은문학, 2013년 계간 한국문예연구로 등단했다.

수필집으로 ‘오리정’, ‘새벽풍경’이 있다.

전북여성백일장, 시흥문학상, 전주문학상을 수상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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