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준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이강준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전주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34만 4천대(2022년 기준)로 전년 대비 1.5% 상승해 최근 3년간 33만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전주시는 급속한 차량의 증가로 인한 주차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과 적정한 주차장 부지 확보에 한계가 있는 게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을 중장기적으로 확충하고 부설주차장을 개방하거나 주차장을 설치할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주차정책이 필요하다.

# 중장기 주차정책종합계획 수립․추진  

전주시가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5년간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분야별 실천과제를 담은 ‘전주시 주차정책 종합계획(2022~2026)’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계획은 전주시의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시민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주차환경을 제공하는데 목표를 뒀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총 3,722억 원을 투입해 ▲주차공간 확충 ▲선진 주차 시스템 구축운영 ▲공영주차장 운영관리 개선 ▲불법 주·정차 해소 ▲주차정책자문단 구성운영 등 5대 분야에서 12개 중점과제를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첫째, 2026년까지 주차공간 505개소 18,663면을 확충한다.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 택지개발지구 주차장용지,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이 폐지된 지역 등에 공영주차장 5,122면을 순차적으로 조성하고,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대규모 주차타워와 노상주차장도 적극적으로 조성, 공공건축물의 주차공간도 계획 단계부터 확충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지역 여건에 따른 맞춤형 주차정책도 필요하다.

부설주차장을 개방하면 시설비를 지원하는 사업과 단독주택의 담장, 대문을 없애고 주차공간을 만들거나 공동주택의 유휴시설을 주차공간으로 바꾸면 보조금을 지원하는 내 집 주차장 갖기 사업 활성화를 위해 관련조례 개정 등 제도개선도 한다.

둘째, 공영주차장에 선진 주차시스템을 도입해 편리한 주차환경을 만들고, 제조사별 주차관제 운용프로그램이 달라 발생하는 오류 등을 관리하기 위한 통합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셋째, 무료주차장 내 장기주차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를 개선한다.

장기주차차량에 대해 주차요금을 부과하고 이를 어기면 견인조치하도록 주차장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주차수요가 많고 장기주차 민원이 있는 무료주차장을 순차적으로 유료주차장으로 전환할 방침이며, 15년간 동결된 전주시의 주차요금도 의견수렴 등을 거쳐 현실화한다.

넷째, 주차공간이 있음에도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와 불법주정차가 금지된 구역은 단속을 강화한다.

지역 특성에 맞게 탄력적인 불법주정차 단속을 시행하고, 불법주정차 통합플랫폼 구축과 민원시스템 통합관리로 신속한 주차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 주차정책과 제도개선  다섯째, 주차정책자문단을 구성해 현장여론을 주차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주차문제 해결에 관심있는 전주시민, 해당분야 실무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자문단은 주차정책 및 제도, 주차공유, 주차문화 등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문제만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확한 진단과 함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현장 여론이 반영된 지역 맞춤형 주차정책이 필요한 때다.

실생활에 밀접한 주차 문제는 단기에 해소될 수 없으므로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정책발굴과 제도개선을 해 나가야 한다.

시민과 함께 만든 주차정책으로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길 바라며, 안전한 주차환경이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이강준 전주시 대중교통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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