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많은 사람이 새해 각오로 여러 희망사항을 다짐한다.

하지만 새해 다짐 몇일 동안은 열심히 목표를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유혹을 이기지 못해 포기하기 일쑤다.

다음 주, 다음 달에 시작하자고 했다가도 내년으로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새해 결심 중 하나는 운동이다.

걷기부터 수영, 테니스 등 스포츠를 배우겠다는 다짐들로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작심삼일로 무너진다.

하지만 이는 특별히 의지가 약해서만은 아니다.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몸이 감당할 만큼 피로가 누적돼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오랫동안 운동하지 않은 사람들은 심폐기능이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갑자기 운동하면 무리가 생기고 심하면 기능장애가 나타날 수도 있다.

자신의 몸 상태와 운동에 대한 이해를 꾸준한 운동습관으로 변환해줘야 한다.

운동은 시작과 끝, 모두 중요하다.

운동 전 준비운동은 앞으로 큰 자극이 가해질 것이라는 예비신호를 보내주는 것이고 동시에 운동시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을 예방해준다.

또 심장에 혈액공급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 심장 손상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실내 자전거를 타거나 아니면 가볍게 걷는 것이 좋고 10분 정도면 충분하다.

관절 주변 특히 허리, 무릎, 어깨, 손목을 움직여주는 관절의 가동성이 높아져 원활하게 운동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운동 후 정리운동의 중요성은 아직 인식이 부족하다.

마무리 운동을 하지 않으면 다음 날 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발생한 독소물질에 의해 신체가 많이 상하게 된다.

가볍게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10분 한 뒤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정리운동은 체내에 쌓인 운동 피로물질인 젖산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운동 후 혈류의 이동이 감소해 심장에서의 혈액공급 기능이 약화되는 현기증 유발과 근육통 등도 예방해준다.

새벽 운동은 운동 효과면에서 가장 좋다.

새벽 운동시 위장이 공복 된 상태이므로 이때 우유 한잔을 마신 뒤 운동하면 골격내 저장된 불필요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체지방을 줄이고 체중 조절을 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식사 후 바로 운동을 하면 섭취된 탄수화물이나 당분 등을 주 에너지로 소모하게 되므로 체중조절 효과가 떨어지고 소화장애를 일으킬 경우가 많아 2시간 이상 지난 후에 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심장과 폐 기능을 좋게 하는 유산소 운동, 유연성, 근력운동이 있다.

20~30대 남성은 달리기, 테니스, 검도 등을 통한 지구력 운동이 좋고 여성은 에어로빅, 고정식 자전거 타기, 등산, 볼링, 수영 등이 좋다.

40~50대에는 근지구력을 중심으로 운동하면서 심폐지구력을 향상시켜야 하며 60대 이상은 관절의 가동 범위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중심으로 운동하면서 심폐지구력을 증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운동을 매일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 오히려 운동을 계속하지 못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적당량의 운동을 1주일에 3일 정도 계속하면 기대만큼의 체력증진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양경일 다사랑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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