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추진여부 재선거 이슈
예산-특별자치도 성과처럼
남원공공의대 풀라 주문해
현안 대안제시후보 표줄듯

지난 해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이라는 성과를 거둔 전북 정치권이 올해는 더 강력한 목소리를 내고 미진한 현안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또 오는 4월에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진다는 점에서 전북 주요 사안에 대한 추진 여부가 재선거 핵심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17일 여야 및 도내 정가에 따르면 오는 4월 재선거를 앞두고 지역 현안에 대한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오고 있다.

도와 정치권이 지난 해 끈질기고 탄탄한 팀웍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통과, 9조원대 국가예산 확보 등의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에도 여세를 몰아 주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라는 것.

이런 분위기는 지난 1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재경전북도민 신년인사회에서 잘 나타났다.

김관영 지사는 “전북도는 올해 도전경성(挑戰竟成)을 사자성어로 정했다”고 말했다.

도전경성이라는 말은 도전하면 결국 이룬다는 뜻인데 원래 이런 글은 없고 “뜻이 있어 마침내 이룬다”라는 ‘유지경성(有志竟成)’에서 도전으로 바꾼 것이라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행사장내 각 테이블을 돌면서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성공한다”면서 재경도민들에게 더욱 많은 도움을 요청했다.

도민들도 김 지사와 사진을 찍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신년회에서 인사말을 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덕담 건배사를 한 김원기, 정세균 전 국회의장 등도 행사가 끝나는 오후 8시 넘어서까지 자리에 남아 주변 사람들에게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신년회에 조금 늦게 참석한 안호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완주진안무주장수)은 건배사와 주변인들에 대한 인사를 통해 “올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고 참석자들은 크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날 현장 분위기를 보면 지난 해 전북특별자치도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들도 지난 해 성과를 이룬 것에 대해 매우 고무된 모습이었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인 정운천 국회의원(비례대표)은 단상에서 “여야가 원팀으로 난제를 해결했다”며 “새해에도 전북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꼭 남원 공공의대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는 도민도 많았다.

실제로 남원 공공의대, 즉 국립의전원 설립을 포함한 전북 주요 사업들이 오는 4월 예정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의 핵심 이슈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주을 재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무공천하면서 조직과 인지도를 갖춘 인사들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진보당, 무소속 등 신진 인사들은 기존 거대 정당들의 힘겨루기 속에 지난 해 답보한 현안들을 거론하고 책임론을 제기할 것이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정책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느냐가 유권자들의 판단기준이 될 수 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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