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안태용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필자는 2023년 1월부터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맡게 되었다.

그간 중소벤처기업부 본부에서 근무하며 중소기업 정책을 기획하던 필자가 이제는 지역 정책집행 현장을 총괄하는 지방청장으로 책무를 수행한다 하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면서도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여러분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서 촉발된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라는 3고 현상이 지속되는 여건 속에서도 중소벤처기업부는 다양한 성과를 거두었다.

14년여간 중소기업계의 숙원이었던 납품대금 연동제를 법제화하였고, 금융위 등 관계기관과 함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 등을 통해 연착륙을 지원하였으며, 아울러 역대 최대인 23조원의 손실보전을 통해 소상공인의 온전한 회복을 지원하고, 동행축제, 윈윈터 페스티벌 등을 통해 소비촉진 활동에도 매진하였다.

 2023년도에도 중소벤처기업부는 글로벌, 디지털, 함께 도약을 3대 키워드로 하여 창업·벤처, 중소기업,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정책을 수립하였기에, 오늘 지면을 통해 여러분과 우리부의 정책방향을 공유하고자 한다.

지난해 전북청은 전북지역 창업기업, 지원기관과 함께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한국·베트남 트렌드 박람회를 개최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더 많은 기업과 함께 다시 한번 박람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지역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며, 골목상권을 글로벌에서 찾아오는 지역 대표브랜드로 육성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프로그램을 중점 추진하여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글로벌화를 지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디지털화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사 기준으로 1980년에만 하더라도 디지털 회사는 IBM이 유일하였고, 2000년에는 Microsoft, Intel 2개사 뿐이었으나, 2021년에는 애플, 아마존, 구글 등 무려 8개의 디지털 기업이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세계경제는 디지털 경제 시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며, 주요 선진국도 혁신분야인 딥테크 기업을 집중 지원하여 육성하고 있다.

이에 우리부도 지난해 시스템반도체, 로봇, 빅데이터AI 등 초격차 10대분야를 선정하고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발표하였다.

우리 지역의 중소기업벤처기업이 이러한 정책 흐름에 동참 할 수 있도록, 또 지역 기업이 핵심 지원사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 유관기관과 함께 적극 홍보하고 돕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여러 정책들로부터 얻을수 있는 이익이나 성장의 과실들이 승자에게만 집중되지 않도록 함께도약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도 힘쓸 것이다.

지난해 말 전북지역 선배 벤처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후배 기업을 위해 펀드를 조성한 것은 그 한 예로 들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납품대금연동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됨에 맞춰 지방청에 관련 권한이 위임 될 예정인 만큼 동 제도 운영에 차질없도록 준비해 나가겠다.

또한, 소상공인의 함께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피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또한 아끼지 않겠다.

우문현답 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아는 뜻은 독자들이 익히 알고 있는 그뜻과 사뭇 다르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 예전부터 필자가 공직생활을 하며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는 말이다.

지방청은 본부에서 설계한 정책을 현장에서 집행하는 기관인만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불필요한 규제의 경우 본부와 관계부처에 적극 건의하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정책 현장에 두루 다닐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여러분도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하다면 전북중기청을, 나의 사무실을 방문해 주기 바란다.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안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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