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3개월 뒤 22대 총선 4월 10일 실시

尹發 중대선거구제 반대여론에
시간 지날수록 파괴력 떨어져
소선거구제 치를 가능성 높아
익산갑-남임순-김제부안 등
인구상하한선 걸려 통폐합설도
인구수 선거구획정 적극대응을
현역 물갈이폭-중진출마 변수
남임순 찾기 민주 총공세 예고

오는 4월5일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면 2024년 4월10일에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된다.

앞으로 1년3개월 후에 총선거가 치러지지만 아직까지 수많은 변수가 있어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중앙 정치권에서 촉발된 중대선거구제 개편은 현재의 선거제도를 완전히 뜯어 고치는 것이다.

또 현재의 소선거구제가 그대로 유지되더라도 전북의 10개 지역구가 어떤 식으로 통폐합 될 지는 미지수다.

변수로 가득한 전북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미리 예상해 본다.
/편집자주


/중대선거구제 개편? 소선거구제 유지?/

연초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중대선거구제 개편론이 정치권에 한바탕 회오리바람을 일으켰다.

만일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된다면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선거구는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현재 전북의 10개 선거구가 3~4개 정도로 재편되면서 한 선거구에서 2~4인을 선출하게 된다.

중대선거구제로 전환되면 한 마디로 천지개벽 수준이라 할 만하다.

전북 역시 이 경우 전주권을 중심으로 선거구가 전주, 동부권, 서부권 등으로 나눠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과거 김대중 정부 이후에도 중대선거구제 전환 논의가 몇 번 있었지만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한 답은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과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중대선거구제 개편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51.8%가 ‘반대한다’로 답했고 ‘찬성한다’는 답은 33.8%에 그쳤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14~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 대통령의 연초 언급 이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던 중대선거구제 개편론은 시간이 지날수록 파괴력이 약해지는 분위기로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선 반대 목소리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거는 현행 소선거구제로 치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소선거구제로 치러진다면 전북의 현 10개 선거구를 지키느냐가 관건이다.

도내에서 인구상하한선에서 미달되는 선거구는 익산갑, 남원임실순창, 김제부안 등이 해당된다.

이미 정가 일각에선 선거구가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며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일례로 남원임실순창이 깨지면서 완주진안무주장수와 일부 통폐합되는 설이 있다.

하지만 전북은 인구수로만 선거구를 나눌 경우 현재의 10개 선거구조차 지키지 못하게 돼 이에 대한 적극적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전의 선거구 획정 당시에도 전북 선거구의 의석 수 축소가 예상됐지만 당시 유성엽 국회의원이 10개를 유지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바 있다.


/현역 컷오프, 중진 재도전 여부도 변수/

매번 선거 때마다 지역여론의 관심은 현역 물갈이론에 집중된다.

능력 있는 인물 즉 새 피로 수혈하자는 게 물갈이론의 골자다.

내년 총선거에서도 현역 의원이 어느 정도 바뀌느냐가 정가 관심사다.

일반적으로 주요 정당들의 현역 교체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첫째는 중앙당발 공천관리위원회 즉 공천심사 과정에서 현역을 컷오프시키는 인위적 방식이다.

매 선거 때마다 중앙당 공관위는 현역에 대한 심사를 통해 일정 비율을 공천 경쟁에서 탈락시켰다.

쟁쟁한 현역이 컷오프되거나 경쟁력있는 인물이 경선 대열에 참가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는데 이는 곧 공관위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여야 모두 공관위는 당 대표의 의중이 많이 실릴 수밖에 없다.

공정한 공천 경쟁을 천명하지만 공관위 차원에서의 ‘정성평가’ 심사가 변수다.

정성평가는 종합적 평가를 뜻하는 것이어서 어느 누구도 공관위 심사 및 통과를 자신하기 어렵다.

과거엔 중앙당이 특정인을 지명하는 전략공천이 횡행하기도 했다.

 둘째는 선거에 의한 교체 여부로 유권자들에 의한 적극적 교체다.

원외의 중진 정치인이나 참신한 신인이 경쟁에서 현역을 넘어서는 경우다.

내년 도내 국회의원 총선거에선 전주병 정동영, 정읍고창 유성엽, 익산갑 이춘석 등 전직 중진들의 재도전이 예상된다.

또 전주을의 경우에는 신진 인사들이 대거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는 상태다.

익산을, 완주진안무주장수, 군산지역은 새로운 인물의 도전설이 돌고 있고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의 지역구인 남원임실순창은 더불어민주당의 총공세가 예상된다.

정가 일각에선 지난 20대 국회의원 총선과 비슷하게 더불어민주당이 분당돼 3파전 이상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당시엔 민주당에서 갈라진 국민의당이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을 휩쓴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 민주당이 단일대오를 유지해 여당과 1대1 구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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