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빠르게 문화의 시대, 관광의 시대로 변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시기만 다소 늦춰졌을 뿐, 이미 ‘삶을 즐기는’ 세상으로 변해가고 있다.

유튜브와 인스타 등 sns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소확행’은 젊은 이들의 새 트렌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전북 역시 이러한 추세에 맞춰 전북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전북 관광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건 다양한 관광 자원에 대한 충분한 홍보가 부족하지 않은 가라는 점이다.

도내 14개 시군에 훌륭한 관광 문화와 자원, 스토리가 많은데 이를 더욱 적극적으로 국내외에 알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주를 제외하면 전북은 여전히 거쳐가는 지역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다.

요즘은 대중교통이나 도로 시설이 잘 돼 있어 어느 지역이든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따라서 일단 관광객이 오면 전북에서 체류시키는 전략을 짜야 한다.

전북에서 숙박을 해야 돈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오는 8월 전북에선 새만금 잼버리가 열리고 이에 앞서 5월에는 아태마스터즈 대회가 열린다.

그러나 참가자 수가 예상외로 저조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사람이 오지 않으면 아무리 큰 국제 행사를 치러도 메리트가 없다.

외국인을 끌어들이려면 먼저 내국인이 전북을 찾는 분위기를 형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2023년,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전북 관광 붐을 일으켜야 한다.

인스타와 유튜브, 여러 블로그를 통해 전북이 알려진다면 내국인이 전북을 찾게 되고 그 효과는 외국인들에게도 미칠 것이다.

올해 전북 관광 붐을 일으키려면 파격적, 공격적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한 유인책이 중요하다.

매년 여기저기 멀쩡한 도로 파헤치기나 인적이 없는 곳에 길 놓는 예산을 줄이고, 관광객들에게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전북을 몇 번 갔다 왔더니 얼마가 생겼다”라는 식으로 과감한 당근책이 있어야 한다.

간단한 예를 들면 전북에 명산이 많다.

이름만 꺼내도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산이 20여개는 될 것이다.

한 유명 등산용품 브랜드가 만들어낸 ‘전국 100대 명산’은 산악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인기다.

이들은 정상석 스탬프를 찍기 위해 주말마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닌다.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으려는 이들 때문에 긴 줄을 서야 한다.

전북은 아름답고 화려한 산수(山水)로 유명한 지역이다.

‘전북 10대 명산’이나 ‘20대 명산’ 이런 걸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모악산, 지리산, 마이산, 미륵산, 내장산, 대둔산, 덕유산, 내변산, 선운산, 강천산, 운장산 등 이름만 들어나 엄청나고 멋진 산들이다.

이들 전북 명산 스탬프를 찍은 이들에게 전북도의 예산 규정 안에서 과감하게 혜택을 주면 어떤가.

100만원 상품권을 내건다든지 좀더 화끈한 이벤트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인하고, 더욱이 등산 후 지역에서 1박 한다면 과감하게 숙박비의 상당 부분을 지원해 주자.

비단 등산뿐만 아니다.

건강상 이유로 등산을 하지 못하는 이도 많다.

이들을 대상으로는 전북 둘레길, 트레킹, 낚시 코스라든지 새로운 관광 아이템을 제시해 전북을 찾도록 만들어야 한다.

유명하다는 맛집에 가서 실망한 적이 얼마나 많은가? 그래서 인기 맛집이 아니라 관광객 스스로가 ‘내가 찾은 전북 맛집’, ‘알려지지 않은 장수군 맛집’ 이런 식으로 도내 14개 시군을 골고루 방문하게 만들면 자연히 전북에서 체류하게 될 것이다.

내국인들이 먼저 전북에서 머물러야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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