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원들이 전하는 설 전북민심은

농도 양곡관리법 관심 많고
재선거에 李-檢 리스트설전
경로당 쌀 지원축소 삶 팍팍
국힘은 여야협치 강화 밝혀

올해 전북 설 명절 민심은 다양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과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 통과에 따른 전북 변화 그리고 4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등 여러 이슈가 밥상에 올랐다.

24일 도내 14개 시군의 설 명절 연휴 분위기를 종합하면 최대 관심은 경제 문제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농도 전북이라는 점을 감안해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이 주도한 법안이다.

또 새만금과 함께 전북의 희망으로 떠오른 전북특별자치도 특별법도 주된 관심사였다.

특별법에 따라 앞으로 전북이 어떻게 달라지느냐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와 관련해선 오는 4월에 치러지는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자천타천 선거 출마 예정자들은 전주 시내를 분주하게 오가면서 선거법 내에서 얼굴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삼삼오오 모인 도민들은 예상 후보자들을 놓고 서로 비교하기도 했다.

내년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도민들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내년 총선거에 누가 나온다더라” 등의 소문 진위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완주진안무주장수)은 전북 설 명절 민심에 대해 “외교 문제 등 정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데, 민주당도 좀 더 잘 하라는 도민 말씀이 많았다”고 전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또 “경로당 같은 곳에 가 보면 쌀 지원이 축소되거나 냉방 문제를 호소하기도 했다”며 도민 삶이 나아질수록 더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전주을 재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비례대표)은 설 민심을 들은 후 “국민의힘이 집권 여당으로서 올해 전북 발전에 힘써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근심을 덜고 활짝 웃을 수 있는 한 해를 만들겠다”면서 “올해 쌍발통 협치 강화로 성공적인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위해 집권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내에선 또 중앙 정치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이 대표가 사법리스크 대상이냐는 문제부터 검찰리스크라는 이 대표의 말에 수긍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한편 여야가 전면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중앙 정치권은 설 민심을 놓고서도 대립했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김의겸 대변인은 “설 민심은 물가 걱정, 윤석열 대통령의 말 폭탄 걱정인데, 여당은 오직 ‘윤심’ 뿐”이라며 “민생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정부와 여당은 오직 윤석열 대통령의 말실수를 덮으려는 마타도어와 당권을 잡아보겠다는 윤심 경쟁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집권당인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왜곡된 민심 청취와 대표의 불법리스크를 덮으려는 포퓰리즘 망국 시도 중단 촉구’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설 연휴 민생 현장을 돌면서 파악한 민심이라고 하는데, 대표의 불법리스크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는 철저히 빼놓고 들었나 보다”고 비난했다.

/김일현기자, 박정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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