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장동 사건 여야 총격돌
내년 총선 공천권 현역 '긴장'
남원공공의대-양곡법개정안
전북현안 임시회서 물꼬터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한 이른바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여야 정치권이 총격돌하면서 전북에도 긴장이 감돌고 있다.

남원 국립의전원 설립,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올해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 제대로 추진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히 현역 국회의원들의 경우에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 공천으로 인해 초조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조만간 장외투쟁을 시작해 원내외 병행 대여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국면에서 민주당 안팎에는 “이재명 지도부가 내년 총선거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이 돌면서 총선 경쟁이 조기에 점화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민주당은 전북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천명해 최근의 정국 상황에서 어떤 방법으로 현안 추진 물꼬를 틀지 주목된다.

실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7일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새만금 시대의 완성 그리고 자산 운용 중심의 특화 금융도시 조성, 재생에너지 확대 같은 전북 도약을 위한 디딤돌을 착실하게 놓아가겠다”면서 “특히 올해 전북에서 개최되는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그리고 아태 마스터스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민주당이 전당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전북 현안 추진은 중앙 정치 상황과도 맞물린다.

그러나 여야가 전면전에 돌입한 상태여서 전북 주요 사안들의 성공적 진행은 장담하기 어렵다.

이재명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의 추가 소환 여부와 관련해 “결국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모욕적이고 부당하지만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의 부족함으로 선거에서 패배했고, 그 패배로 인해서 우리 사회 각 분야가 퇴보하고, 우리 국민들께서 겪는 고통이 너무 크다”면서 소환에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유일하게 기소권을 가진 조직이다. 혐의에 대해 떳떳하다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 검찰의 질문에 소상히 입장을 밝히고 증거를 제시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양 수석대변인은 특히 “민주당은 조만간 장외 투쟁을 벌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면서 “떼를 지어 힘을 과시해 검찰 수사에 저항하자는 건데 이것이 공당이 할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양당이 이처럼 강력하게 맞붙으면서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전북 정치권도 점차 강경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내년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 공천 경쟁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관측이 많다.

실제 정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는 매 선거 때마다 컷오프를 실시했고 따라서 지역에서 완벽한 지지세를 얻지 못하는 이들은 컷오프 대상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포함해 전북 현안 추진에 도내 의원들이 매진하고 있는 이유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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