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회 "공유수면 120년간
예산부담관리한 행정구역일부"

새만금 신항과 동서도로 관할권을 둘러싼 자치단체 간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3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신항과 동서도로의 관할 지자체는 군산시”라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최근 군산시와 인접한 김제시가 새만금 내 일부 시설의 관할권을 주장한 것을 겨냥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의원들은 “대한민국과 전북의 미래라고 불리는 새만금이 지역 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분쟁지역으로 전락했다”며 “김제시는 새만금신항과 동서도로를 어떻게든 군산시로부터 빼앗아가려고 하고 전북도는 이를 우유부단하게 관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만금신항은 군산 국가산업단지와 새만금 산단의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조성하는 시설로 군산시의 행정구역인 비안도와 무녀도를 사이에 둔 인공섬 형태의 항만”이라며 “이 공유수면은 군산시가 120년간 예산과 행정력을 부담해 관리했으며, 주민 360여 명이 거주하는 시 행정구역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의원들은 “동서도로 또한 군산시가 자치권을 행사해온 공유수면에 조성된 도로로 시에서 전기, 수도, 가스 등을 공급하는 핵심 기반시설”이라며 “김제시가 이들 시설을 자신들의 관할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새만금 인근 지자체의 공멸과 전북의 분열이라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엄연히 자치권이 존재하는 구역을 빼앗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는 후안무치한 침략과도 같다”며 “전북도는 독단적이고 터무니없는 김제시의 일방적 주장을 방관하지 말고 새만금권역행정협의회를 통해 분쟁을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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