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주기접놀이 보존회
정초마당밟기-연날리기 등
42회 필봉정월대보름굿
기굿-샘굿-당산굿 등 선봬

정월대보름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한 해 소망을 비는 정월대보름굿 행사가 펼쳐진다.

우선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4일 전주시 삼천동 세냇가 놀이마당 일원에서 정월대보름굿 행사를 펼친다.

‘망월이야’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정초마당밟기를 시작으로 연날리기, 쥐불놀이 등 민속놀이체험과 전주기접놀이 시연, 오곡밥 나눔, 시민어울마당 등이 펼쳐진다.

전주 지역 유일한 집단민속놀이 문화재인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이번 행사를 마련했으며, 새해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민족대명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지난 구정에는 시민민속놀이 체험마당을 열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백중에는 마을간 경쟁과 화합의 대동합굿을, 동짓날에는 동지팥죽과 함께 무형문화재 공개발표 시간도 마련하기도 했다.

회원 모금으로 오곡밥과 술상을 준비해 참여시민과 함께 나눔의 시간도 가졌으며, 재외동포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주기접놀이 체험행사, 전주기접놀이전승학교인 전주효림초에서 기접놀이 전승을 진행하고 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 관계자는 “마스크를 신체의 일부로 여기며 살아야 했던 우리의 소망을 위해 전주기접놀이의 달집태우기는 계속된다”며 “세냇가 놀이마당에 설치된 달집에 시민여러분의 소원지를 달아 올해 바라던 소망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42회 필봉정월대보름굿은 4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개최된다.

마흔 두 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계묘년 검은 토끼해를 맞아 만복을 기원하며 신명나는 굿판을 펼칠 예정이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필봉농악은 농악 본연의 가치와 형태를 잘 간직해 온 임실필봉농악보존회(보존회장 양진성)가 주최 주관한다.

이번 필봉정월대보름굿은 ‘코로나로부터의 일상화’를 맞아 함께 나누고 어우러져 보고자 4일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당산을 중심으로 마을 곳곳에서 신명난 굿판을 펼친다.

기굿, 샘굿, 당산굿과 함께 마당밟이와 판굿까지 공동체 문화가 일군 아름다운 문화예술 양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필봉정월대보름굿은 먼저 마을 동청마당에서 기굿을 치고, 마을 어귀 수호신격인 당산에 문안을 고한 후 당산굿을 연행한다.

뒤이어 마을 공동 우물로 이동해 샘굿과 마을 가가호호 안택을 기원하는 마당밟이굿(뜰밟이굿)을 진행한다.

마을 구성원 전체의 집돌이 굿이 끝나면, 풍물굿의 연예성과 오락성이 두드러지는 판굿이 벌어진다.

채굿, 호허굿, 풍류굿, 영산굿 등의 앞굿과 설장고, 잡색놀이, 소고춤, 재능기 영산굿, 노래굿, 대동굿 등 뒷굿이 이어진다.

판굿의 흥이 절정에 솟는 끝자락에서, 참가자들의 한 해 소망이 담긴 소지가 달린 달집태우기로 정월대보름굿을 마무리 한다.

필봉농악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가무형문화재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농악으로서 세계가 인정한 소중한 마을문화유산이요 삶의 문화이다”며 “필봉농악은 전통적으로 필봉마을에서 행해져 오던 마을굿 본연의 가치와 형태 그대로를 계승하고 있다.

오랜 전통과 역사만큼이나 대중축제로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필봉 굿판의 푸진 굿 푸진 삶 속에서 흥과 함께 신명으로 올 한해 넉넉하게 여유로운 삶의 주인이 되어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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