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대 공립 박물관' 선정
해양물류역사-어린이체험관
기증전시실-독립영웅관
1930년대 9월 군산거리 재현
근대생활관-기획전시실 구성

근대역사의 중심도시 군산 전라북도 군산시는 서해바다와 금강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 조선시대에는 전국 최고의 곡창지대인 세곡이 모이는 군산창과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군산진이 운영되던 물류 중심지였습니다.

오늘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현장으로 가슴 아픈 과거사를 안고 있지만 현재는 산업단지 조성과 새만금 개발 사업을 통해 세계 물류 유통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군산시의 역사가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는 군산의 근대역사박물관을 소개해드려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근대역사의 중심도시인 군산의 근대문화 및 해양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 박물관이자 지역 박물관으로서 전통적 물류, 유통 도시인 군산의 문화적 특징을 관광자원으로 홍보하기 위해 2011년 개관했으며 "역사는 미래가 된다."라는 모토로 운영되고 있는 곳입니다.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관람 한다면 의미 있는 역사교육이 될 것 같습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국 5대 공립 박물관 중 한 곳으로 선정되었을 만큼 시설이 잘 되어 있으며 박물관 주변 7개 건물이 테마단지화되어 전국적인 가족단위 체험공간입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은 일 년간의 리모델링을 거쳐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1층에는 국제무역항인 군산을 만날 수 있는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 체험관, 기증자 전시실이 있고2층에는 근대자료 규장각실, 시민갤러리, 독립유공자들의 나라사랑하는 애국정신을 알리기 위한 독립영웅관3층에는 1930년 9월의 군산 거리를 재현해 놓은 근대 생활관과 기획전시실이 있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박물관에 입장을 하면 전면에 군산의 옛 사진을 볼 수 있는 대형스크린이 있고 오른쪽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등대로 서해 바다를 지키고 있는 군산 어청도 등대모형이 서 있습니다.

통합권을 구입하시면 군산 근대역사박물관 외에도 근대미술관, 근대건축관, 위봉함, 군산 3·1운동 100주년 기념관, 채만식문학관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박물관 투어를 하실 분들은 안내소에서 스탬프북을 받아서 스탬프투어에 참여하시면 소정의 상품을 받을 수 있으니 도전해 보세요.
 

# 국제 무역으로 물류 유통의 중심인 군산의 역사

​근대역사박물관에서 맨 처음 찾은 곳은 선사시대부터 시작된 군산의 역사를 알아볼 수 있는 해상물류 역사관입니다 물류유통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확인 하고, 이를 통해 군산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공간으로 군산 역사 연표를 시작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까지 물류유통의 중심에 있던 군산의 관련 유물과 영상을 배치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군산은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조창이 설치되어 전북지역의 세곡을 저장하고 운반했던 물류유통의 중심지였습니다.

박물관 중앙에는 큰 배 한 척이 보이는데 바로 조운선입니다.

조운선은 고려·조선시대에 조운에 사용되던 선박으로 국가에 수납하는 조세미를 지방의 창고에서 경창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전시관에는 군산의 수문장으로 조운선을 지키던 오식도 대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식도 대포는 조선시대 말 외세의 침략에 대항하고자 군산의 오식도에 설치되었던 철제화포로 전통적인 우리나라 화포 제작 방식과 달리 화포의 포구 쪽이 본체보다 좁아지는 개량된 형태의 제작기술을 적용했다고 하네요.

군산의 인물 중에는 정유재란 당시 칠천량 해전에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한 청난공신 충원공 최호장군이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최호 장군이 받았던 교지와 교첩, 유서와 함께 조선의 14대 왕 선조에게 하사 받은 삼인검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 전북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독립유공자를 배출한 군산

일제강점기 군산은 한강이남에서는 최초로 3.5 만세운동이 열렸고, 전국 최대 농민항쟁이 있었던 민족 저항의 도시입니다 독립영웅관에서는 군산에서 활동한 독립유공자들을 알아보고 그분들의 업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면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독립영웅관에는 호남 최초의 3.1만세운동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해 놨습니다.

군산의 3·1만세운동은 당시 궁멀(구암동)에 있던 기독교 계열의 학교인 영명학교 졸업생으로 세브란스 의학전문 학생이었던 김병수가 2월 28일 독립선언서 200장을 영명학교 교사 이두열, 박연세, 송현호, 고석주, 김수영 등에게 전하며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이후 군산은 3월에서 5월까지 시위 28회, 참여인원 31,500명, 사망 53명, 부상 72명, 투옥 195명의 희생을 치루면서 전북지역에서 가장 많은 만세 시위를 이끌어냈다고 합니다.

군산의 자랑스러운 독립유공자는 의병항쟁유공자, 3.1운동 유공자, 옥구농민항쟁 유공자.

국내외항일투쟁유공자로 나뉘는데 군산은 총 73명의 독립유공자를 배출하였고 이 중 34인이 건국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합니다.
 

# 1930년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박물관 3층에는 1930년 9월의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거리를 재현해 놓은 근대생활관이 있습니다.

근대생활관에서는 어린이들이 평소 보지 못했던 고무신 신어보기, 탁본체험, 근대한복 입어보기, 지게 체험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군산 영명학교의 수업모습입니다.

1902년 서양 선교사 전킨이 설립한 영명학교는 3.5만세 운동의 중심이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역전의 명수 군산야구의 출발이기도 한 곳입니다.

이곳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군산역입니다 군산역 안에는 1930년대 군산시내 거리를 축소모형으로 재현해 놨습니다.
 

# 열린 전시관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시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군산 지역작가들의 참여로 이뤄지는 다양한 전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 했을 때는 강미화 작가의 동화, 애니메이션 프랑스 자수와 만나다.

개인전 열리고 있어 다양하고 멋진 프랑스자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2월 26일까지 열리니 프랑스자수가 궁금하진 분들은 관람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근대역사박물관이 운영되는데 밑거름이 된 기증자분들의 기록이 남겨져 있는 기증자 전시실입니다.

군산의 랜드마크로 성장해온 근대역사박물관은 총 227명의 기증자에게 추억이 묻어 있는 소중한 자료 13,844점을 기증 받아 전국의 국·공립박물관에서도 손꼽힐 만큼 많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된 곳입니다 가장 많은 자료를 기증해 주신 분은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일생을 바쳐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쌍천 이영춘 선생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박물관 1층에 마련된 어린이체험관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인 어청도 등대 미끄럼틀, 진포대첩 공 던지기, 문화재 그리기 놀이 등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줍니다.

군산 여행을 오시는 분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여행의 시작점과 같은 곳이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입니다.

근대 및 해양 문화를 주제로 하는 특화 박물관이자 지역 박물관으로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니 자녀와 함께 방문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