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관 수필집 ‘낯꽃’이 출간됐다.

이번 시집은 전북도청에서 정년퇴직한 후 공직자의 굳은 사고를 버리고 유연하게 생활하며 경험한 사례 중 감동과 울림을 주었던 내용을 담아 냈다.

교통혼잡 속에서 신경을 곤두세우며 바쁘게 운전하는 택시 기사가 불평과 짜증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보다 여유를 가지고 시를 통해 깨달음과 감동을 주던 이야기, 생활 환경이 어려워 보였던 세 모녀가 단오절 청포물에 발을 담그며 보여주었던 서로의 배려와 사랑스럽고 다정했던 모습, 이웃간에 소통과 이해의 폭은 좁은 요즘에 한 젊은이가 낯선 노인에게 건넨 인사 한마디에 그토록 감동해하던 노인 등을 그리고 있다.

비록 생명체는 아니지만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에 대한 고마움을 밧줄과 무자위를 통해 이야기를 하고 싶었으며, 코로나로 인한 거리두기만큼 불신과 갈등으로부터 거리두기를 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담아 냈다.

저자는 “오늘날 아랫목이 없다지만 따뜻한 정이 오고 가는 곳이 곧 아랫목이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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