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북의 가장 큰 이벤트는 8월1일부터 12일까지 부안에서 열리는 새만금잼버리 대회일 것이다.

세계 각국에서 ‘2023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하기 위해 전북 새만금으로 몰려든다.

170여개국에서 4~5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말 엄청난 규모다.

부안과 전북 그리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다.

지난 해 개최 예정이었던 프레잼버리 대회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된 바 있다.

프레잼버리를 거치지 않아 대회 진행에 다소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하간 전북은 올해 계획된 본 대회를 잘 치르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투입해야 한다.

  새만금잼버리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도와 정치권 그리고 부안군을 비롯한 인근 지자체들이 잼버리 성공을 위해 하나로 뭉치고 있다.

재경전북도민들과 전북이 고향인 정치인들 역시 서울과 전국 각지에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잘 살려 본 대회를 반드시 성공시키고 ‘전북특별자치도’에 걸 맞는 효과를 얻어내야 한다.

 최근의 준비 상황을 보면 현재까지는 범전북권이 모두 합심, 혼연일체가 되는 분위기다.

도내에선 김관영 지사와 권익현 부안군수,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힘을 보태고 있고 정치권에선 전북 지역구는 물론 수도권 국회의원들까지 마음을 모으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윤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주갑)은 새만금잼버리 조직위 공동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16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전북연맹장을 지내는 등 스카우트와 밀접한 관계다.

잼버리가 개최되는 부안군이 지역구인 이원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김제부안)도 수시로 잼버리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잼버리 관련 상임위원회인 여성가족위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왔다.

특히 지난 해 프레잼버리 취소와 관련해 ‘미비점’을 지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북이 고향인 범전북 정치인들도 바쁘게 활동 중이다.

 고창 출신인 안규백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동대문갑)은 세계스카우트의원연맹 총재를 맡고 있다.

국회 4선인 안 의원은 평소 의정활동에서도 새만금잼버리 성공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부안 출신 유동수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구갑)도 잼버리 관련 예산 활동에 크게 힘을 실었다.

유 의원은 고향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정치인으로도 유명하다.

이 모든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는 역할은 재선의 권익현 부안군수가 맡고 있다.

젊은 시절 국회 보좌진으로 활동해 국회의 중요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권 군수는, 군수 취임 이후 수시로 국회를 찾아 정치권에 도움을 청하고 있다.

권 군수는 최근에도 잼버리 주관부처인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과 관련해 정부의 전향적 관심을 촉구 중이다.

권 군수는 정치권에서 오래 활동한 경력이 있어 정치적 감각이 빠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잼버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전북과 부안, 새만금이 얻는 경제적 효과는 수치로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할 것이다.

그러나 사업과 마찬가지로 국제적 행사는 ‘운칠기삼’으로 성사되지 않는다.

지난 해 프레잼버리 취소와 관련해선 코로나19 재확산은 물론 폭우 폭염 등의 이유가 있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잼버리를 발판으로 부안군이 세계적 명소로 자리 잡으려면, 더욱 완벽하고 치밀한 대책이 필요하다.

/김일현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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