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 첫 국무위원 탄핵소추
이재명은 내일 검찰 2차 출석
내년 총선거 현역 긴장 최고조
李대표 사법리스크 방어 촉각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통과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 통과를 선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헌정 사상 국회에서 국무위원 탄핵안이 통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장관의 직무는 정지됐고 여야는 정면 충돌했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오는 10일 검찰에 다시 출석한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내년 22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전북 정치권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섰다.

전북 정치권은 현재 전반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 분위기이지만 향후 사태 추이에 따라선 어떻게 변화할 지 예측하기 어렵다.

당장 내년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있고, 현역 컷오프도 일정 부분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태여서 현역 의원들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도내 주요 선거구에선 현역 의원을 상대로 전직 중진들과 신진 인사들이 도전장을 던져 현역 의원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현역 의원 입장에선 이 대표가 현재의 리스크를 넘어서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국회는 8일 본회의를 열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찬성 179표, 반대 109표로 가결시켰다.

본회의에서 가결된 탄핵소추안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가 재판관 9명 중 6명이 찬성하면 탄핵이 인용된다.

탄핵소추안 가결로 여야는 정면 충돌했다.

특히 내년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해 바짝 긴장하는 국면이다.

실제 이날 국회 가결 이후 여의도 안팎에선 내년 총선거에서 어느 당이 유리할 지를 놓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여야는 탄핵 가결을 놓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전면전에 돌입한 상태다.

탄핵소추 가결 이후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대변인은 “국회는 오늘 헌법과 법률에 따라 재난안전 주무부처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탄핵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수행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은 더 늦기 전에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저지른 일은 대한민국 헌정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그런 반헌법적 폭거이자, 의회주의의 파괴”라면서 “오로지 민주당은 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어떻게 하면 피해 볼까 하는 꼼수의 연속”이라고 비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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