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최악의 가뭄에 대비해 전북지역 농업 관계용수 확보를 위한 수리시설 정비사업 확대를 촉구했다.

 김정기(부안)의원은 13일 개최한 전북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지난 5개년 동안 옥정호의 저수율을 확인한 결과 작년 한 해 옥정호의 연평균 저수율은 33.6%에 불과했으며, 지난 2020년 61.2%와 비교해서도 절반이나 줄었다.

김 의원은 “옥정호의 저수율이 낮아지면 섬진강댐 주변지역의 관개용수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농어촌공사측은 부안댐의 물과 인근 관정, 그리고 하천의 물까지 끌어들일 수 있도록 대응계획을 수립했다지만 최근 유례없는 가뭄에 대한 대비책이라고 하기에는 거의 무방비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도내 농업용 저수지의 대다수는 당초 건설 당시부터 저수용량이 크지 않은데다 세월이 갈수록 토사와 퇴적물이 쌓이면서 저수용량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저수용량을 확보하기 더욱 힘들다”며 “저수지 및 용배수로 개보수사업과는 별개로 저수지 준설사업을 통해 저수용량을 확보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도 성토했다.

김 의원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전북도는 도내 2188개 농업용 저수지 등 농업용 수리시설 개보수사업으로 지난해 도·시군비를 합해 70억원을 편성했다”며 “올해 역시 물가상승분을 고려한다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00억원 편성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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