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회 교섭단체 연설
"합의 정치기반 확대해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러 가지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은 더불어민주당 뿐만 아니라 국회 전체 위신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14일 국회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최대한의 윤리와 양심을 요구 받는 국회의원들이 일반인들보다 법률 사례가 더 많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의 나라 상황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여러 위기 속에 3대 개혁 필요성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에 큰 문제가 생기면서 심각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경제위기 뒤에서 훨씬 더 근본적인 성격의 대위기가 진행되고 있다. 안보 위기, 기후 위기, 인구 위기 등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 관련해 “연금, 노동, 교육도 반드시 개혁돼야 한다”면서 “개혁에는 기득권 포기와 희생이 따른다. 따라서 저항도 만만치 않지만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외적 위기 상황을 맞아 주 원내대표는 정치 협력 필요성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 국회는 진영정치와 팬덤정치의 위협에 맞서서 합의 정치의 기반을 확대하고 국민통합의 중심이라는 원래 위치를 회복해야 한다”면서 “협상과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고 사실과 합리성에 기초한 토론을 통해 법안을 처리하는 정치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주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한 마디로 ‘자가당착’이다. 집권 여당의 비전이나 책임감은 찾아볼 수 없고, 위기의 책임을 전 정부와 야당에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에게 묻겠다. 지금 정치 불신을 야기하고 있는 것은 누구인가”라며 “제1야당 대표를 살라미 소환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정권은 어떤 정권이냐”고 반문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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